한국 고유의 채소 가공식품으로 우리 식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김치이다.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 "염지"라 하여 김치에 관한 기록을 싣고 있다. "지"는 물에 담근다는 뜻인데, 이 "지"가 고려말기에 "저"로 변하여 쓰이다가, 조선 초기에 "딤채"가 되고, 이것이 "김채"로, 다시 변화하여 현재의 "김치"가 됐다.

영국 BBC방송은 최근 "한국의 김치 유산균 배양액이 조류독감에 치료효과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김치가 이제는 신비의 약품으로 도약하고 있다. 김치는 항균, 위염과 위궤양 치료효과가 탁월한 성분을 김치에서 찾아냈다. 화장품의 방부제인 항균 펩티드도 김치 유산균에서 개발, 연간 100억원 규모의 수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니 놀라운 일이다.

김치야말로 "신약의 보고"인 셈이다. 김치 유산균의 상품화에 거는 기대도 엄청나다. 사실 우리는 김치 없는 식탁을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김치의 신비한 효과는 김치를 애용한 우리들 가슴을 뿌듯하게 해준다. 하지만 김치종주국인 우리나라가 중국에서 김치를 수입하고, 그 수입김치를 먹고 있는 이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니 안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