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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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고난 중에 있는 욥의 형편 조회수 : 1592
  작성자 : 현대교회 작성일 : 2015-11-01

친구들의 조언에 대해 꼬박꼬박 대꾸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던 소발은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욥을 향해서 말문을 열었다. “너는 도대체 웬 말이 그리도 많으냐?”(욥기 11:2) 모든 것을 잃고, 몸은 아파서 죽도록 앓고 있으면서 무슨 말이 그리도 많으냐는 투이다.

사실 엘리바스와 빌닷이 소발보다 앞서 여러 말로 조언을 했고, 욥은 철저하게 자기방어를 했기 때문에 새로운 조언을 할 것이 없었던 빌닷은 욥을 향하여 말이 많고”(11;2), “허망한 사람”(11:11~12)이라며 그의 태도를 문제 삼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당시 욥의 상황을 샅샅이 그려볼 수 있다.

당시 욥은 무슨 힘으로 말을 할까 싶을 정도로 피골이 상접해 있었고, 피부색은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소발의 표현에 따르면 욥은 입이 부푼 사람이었다. 아픈 몸으로 말을 많이 하다 보니 입이 툭 튀어 나온 듯하다. 게다가 허망하기 그지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거무죽죽하고 움푹 팬 눈언저리에다가 퀭한 눈을 굴리며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처연한 모습을 하고 있는 욥을 상상하게 된다. 그렇지만 욥에게는 함부로 할 수 없는 기개가 서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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