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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초창기 교회 - 서상륜의 권서행로 조회수 : 2650
  작성자 : 현대교회 작성일 : 2003-03-22
영국의 “대영 및 외국 성서공회”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1880년에 이미 만주의 목단에 주둔하고 있었던 스코틀란드 연합 장로교회의 선교사였던 맥킨타이어와 로스목사가 두 사람의 조선인과 함께 성서번역에 종사하고 있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1871년의 일이다. 로스선교사는 만주의 통화연 고려문에서 복음의 진리에 귀를 기울인 서상륜과 이응찬을 만났던 것이다. 그리고 이들을 집으로 데리고 가서 한편으로는 성서의 교리를 가르쳤고, 동시에 성서번역이라는 전인미답의 대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사실상 1875년부터 착수되고 있었다. 서상륜은 우리말로 성서를 번역하는 일을 하면서 이 두 선교사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는데, 로스선교사는 “한국어는 현존하는 문자 가운데 가장 완전한 문자”라고 경탄하였다.

이렇게 해서 서상륜은 1882년 가을에 “예수셩교 누가복음젼셔”와 “예수셩교 요안복음젼셔”를 세상에 내 놓게 되었다. 로스와 맥킨타이어는 계속해서 서상륜 김진기 이응찬 백홍준 등의 도움을 받아가며 1883년에는 사도행전과 마가복음서를 간행하였고, 1884년에는 마태복음서를 발간하였다. 그리고 1887년에는 드디어 “예수셩교젼셔”라 하여 신약성경 전체가 간행되었다.

서상륜은 이 성경을 가지고 다니면서 원근을 가리지 않고 남만주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던 동포들에게 성의껏 반포하였으며, 계속해서 한양에 왕래하며 구원의 책을 나눠주었다. 이 일을 하면서 목숨을 잃을 뻔한 일도 여러 차례 있었다. 지금처럼 교통이 발달한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어려움은 말라 다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언더우드가 일본에서 이수정이 번역한 마가복음을 들고 입국했을 때, 그는 이 책이 한국 최초의 성경인줄 알았다. 그러나 서상륜이 시골 구석까지 로스판 성경을 보급하고 다니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 후 서상륜은 고향인 황해도 장연의 솔내에 가서 가족들과 함께 정착해서 복음을 전하였고, 1884년 봄에는 로스목사가 보낸 성경 6천권을 인수하여 만주에서 온 이성하와 함께 권서행로를 쉬지 않았다. 그리고 1884년에 바로 그 솔내에 한국인의 손으로 세워진 최초의 예배당인 솔내교회를 세웠다. 이 솔내교회가 바로 한국교회의 역사적 발상지이며, 잊을 수 없는 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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