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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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이용도의 신비주의 1 조회수 : 2593
  작성자 : 현대교회 작성일 : 2003-03-30
1930년대의 한국교회는 약 40만 명의 교세는 가지고 있었으나 경제적 시련과 정치적 위기 그리고 지식의 황폐화가 곁들여져서 광야를 걷는 것 같은 고통을 경험하였다. 이에 따라 신앙의 내면화가 그 절정에 이르러 내세 지향적인 신앙의 형태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와 같은 때 나타난 사람이 이용도이다.

이용도는 감리교 협성신학교를 졸업한 목사이다. 그는 재학시절부터 가슴 깊이 새겨진 고난받으
시는 그리스도의 모습에 따라 감격과 열정으로 전국에 전도여행을 다니면서 교파의 구별이 없이 부흥회를 인도하였던 저명한 부흥사이기도 하였다. 그는 나라의 설움에
목메어 울었고, 교회의 형식화와 교권의 창설에 매서운 비판을 가했던 당시의 전형적인 경건의 모델이었다.

그가 25세 되던 해에 뜻밖의 각혈(?血) 때문에 건강을 돌보기 위해서 이환신의 고향인 강동으로 요양을 떠났을 때, 그의 일생을 결정할 사건이 하나 생겼다. 그곳의 작은 교회에서 설교를 부탁받았을 때, 그는 강단에 서서 아무 말도 못하고 목메어 흐느껴 울었다. 눈물이 줄줄 쏟아져 내려왔다. 이것을 본 교인들도 모두 다 그 감동에 눌려 흐느껴 울었다. 말과 본문의 분석이 없이도 모두에게 통했던 백의민족의 설움은 다만 한 정서로 마음이 상통하는 통로를 연 것이다. 그날 설교의 제목은 기록되어있지 않고, 그 날짜도 그의 일기에 기록되지 않았다. 눈앞을 압도해 오는 “고난의 십자가상” 그것은 1930년대의 한국 겨레의 비운과 교회의 참담한 현실로 인해서 더욱 처절하게 가슴에 메여왔던 것이다.

이 설움은 그리스도에 대한 몸부림치는 사랑으로 표현되었다. “나는 주의 사랑에 삼킨바 되고, 주는 나의 신앙에 삼킨바 되는 이 합일의 원리여, 오 나의 눈아, 주를 바라보라. 일심으로 주만 바라보라.잠시라도 딴 눈을 팔지 말고 오직 주만 바라보세. 나의 시선에 잡힌 바 주님은 나의 속에 안주 하시리라.” 이처럼 그는 주를 향한 사랑을 신랑을 향한 신부의 성애로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이 사모의 정은 신랑되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품에 안겨 그의 입술에 입 맞추는 순간의 환희를 조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님의 떠나가심을 안타까워하는 구슬픔이 깊이 배어있다. (다음 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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