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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남북 감리교회의 합동 2 조회수 : 3283
  작성자 : 현대교회 작성일 : 2003-05-06
1930년 12월 2일에 혐성신학교에서 열린 남북감리교회 통합총회에서 발표된 교리적 선언은 다음과 같다.
“그리스도교의 근본적 원리가 시대를 따라 여러 가지 형식으로 교회의 역사적 신조에 표명되었고, 웨슬레 선생의 <종교강령>과 <설교집> 및 <신약주해>에 해석되었다. 이 복음적 신앙은 우리의 유업이요 영광스러운 소유이다.
우리 교회의 회원이 되어 우리와 단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아무 교리적 시험을 강구하지 않는다. 우리의 중요한 요구는 예수 그리스도께 충성함과 같이 우리의 입회 조건은 신학적보다 도덕적이요, 신령적이다. 누구든지 그의 품격과 행위가 참된 경건과 부합되는 이상에는 개인 신자의 충분한 신앙 자유를 옳게 인정한다.”

이러한 대담한 강령과 신경을 제시한 감리교의 골수에는 “제도나 의식이나 교리나 신조보다는, 하나님 안에서 힘과 기쁨으로 평화를 누리는 생활”을 향한 진지한 성향이 자리잡고 있다. 이 신조 속에는 광대한 신학뿐만 아니라 교회의 사회적 관여, 그리고 신령한 깊이를 가진 영적인 은혜가 찬란히 빛나고 있었다.

이 회의에서 초대 총리사로 피택된 앙주삼목사는 감리교회의 감리교회다움이 이러한 신령한 면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그것 없이는 교회가 조선사회 속에서 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그러나 남북 감리교회의 합동은 예기치 못했던 곳에서 터져 나온 불만 때문에 잠시 시달렸다. 1931년 경성지방 감리사가 보고한 말 가운데 “남감리회와 미감리회가 합동된 이후로 조선내의 각 지방이 경성지방처럼 사실상 합동된 곳은 없고 명의상으로만 합동된 것입니다”라고 한데서 볼 수 있듯이 합동의 갈등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특히 우려할 사항은 선교사들에게서 터져 나왔다. 양주삼 총리사는 “조선교회의 조직에 대하여 선교사들이 불만을 가지고 조선교회에서 분리하여 새로운 선교회를 조직하기를 희망한다는 풍문이 있음”을 통렬히 나무라면서 16개항의 설문을 작성하여 선교사들의 반응을 물은 결과 일부 선교사들은 합동에 불만을 나타냈고, 남북감리교회를 다시 회복해야한다는 의견도 6명이나 되었다. 민족교회 형성의 길은 참으로 가시밭길이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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