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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하나님이 현대교회 축복하시는 방법 (경포대 봄나들이 후기) 조회수 : 2637
  작성자 : 신승현 작성일 : 2013-04-16
아침에 번뜩 눈이 떠졌다.
아직 5시도 채 되지 않았다.
갑자기 저번 주말의 일들이 생각났다.
웬지 모르겠다. 꼭 이렇게 새벽에 느낌을 주신다.
강릉 경포대 갔다왔던 장면들이 눈앞을 스쳐갔다.

첫 장면은 교회앞에서 부터다.
남선교회 단합을 위해 기획된 남선교회 부부모임이고 약간의 청장년 부부가 함께 갈 것이라고 들었는데, 교회앞에 왔을때 눈앞에 보인건 마치 교회 성도들 전체 나들이 처럼 여기저기 뛰어놀고 있는 수십명(?)의 아이들, 교회앞의자와 여기저기 있는 수십명(?)의 사람들 (첫눈에 솔직히 무지 많아 보였다.) 그래서 마치 XXX 시장처럼 느껴졌다.

오랜만의 남선교회 모임이라서, 우리 중년부부들만의 (아마도 중년남성들만의) 호젓한 여행을 통해서 진솔한(?) 대화와 토론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서로가 더욱 이해하게 되고 단합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해서, 시험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중고딩아이들 수업도 모두 오후 늦게로 미루고 토요일 아침부터 달려왔는데, 이게 뭐지? 에이~, 기분이 살짝 빈정 상했다.

그러나 저러나, 오는 사람은 점점 늘어나는 것 같은데, 버스 한대는 넘을 것 같고, 교회차 한대를 추가해도 모자랄 것 같아 보였다.과감하게 결심했다.
좌석 모자라면, 내가 빠지자 !
어차피 물도 좀 버렸고…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이런 고급 표현을 쓴다)
그때, 오 나의 구세주 김대회권사 왈 "에이, 왜그러냐" 면서 팔을 잡아끌었다. 못이기는채 이끌려서 버스에 올라 탔다. 좌석이 모자라면 빠질 심산으로 마지막에 탔는데, 아 글씨! 운전석 옆에 보조좌석이 한 개 있는게 아닌가 !
"아! 하나님은 날 버리지 않으시는 군요, 캄사함다~~"
(나중에 보니 좌석은 한두개 남았다. 괜히 나혼자 궁상 떨은 것이었다)

아무튼 그리 쿨하지 않은 기분으로 버스 맨 앞 보조석에 혼자 앉은 채로 경포대향 버스가 출발했다.교회 봉고차 2603호도 이윤영집사의 운전으로, 김준영집사 부부는 어머님을 모시고 별도로 출발했다.

경포대 가는 내내,우리 교회에 혜성같이 나타난 하나님의 선물인 김종덕집사의 사회로,각자 소개하는 시간과 흥겨운 오락시간을 가졌다. 각자 소개하는 시간을 5분이상 하라는 사회자의 강압(?)에 못이겨 몇 명의 사람은 5분을 채움으로써 굴복(?)하였지만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1-2분으로 짧게 끝냄으로써 소개는 굵고 짧게 라는 자기들의 신념을 굳건히 지켰다. ㅋ~~.
겨울을 깨고 나온 오랜만의 봄 나들이라서 그런지 모두들 마음을 열고 자기 이야기를 자연스레 꺼내 보였다. 현대교회에 나오게 된 동기와 그 남자/그녀와 결혼하게 된 동기,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 남선교회 회장인 김대회 권사에 대한 감사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써 우리 모두 한 식구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소개 시간중에 특별한 기억이 있다. 바로 우리 김대인 장로다.결혼하게 된 동기를 밝히자 사람들에게 "도둑놈"으로 몰렸다. 거진 10년 터울의 색시와 결혼했다는 이유이다. 사람들은 사촌이 논사면 배아프다고 하더니, 참~ 사람들 속물 근성이란… 쯧쯧
내 의견은 ?
음~ 물론 나도 "도둑놈"이라고 생각한다, ㅋ~~

더 있다.(책 제목이 아니다.) 회비를 걷겠다는 사회자의 언급이 있자마자 앞으로 나온 김장로는 자기가 이런 멘트를 하면 회비가 자동적으로 잘 걷힌다는 것이다.
앞에 있는 사람은 소실부모하고 ~~
순간 김장로님이 어릴적에 정말 어렵게 살았구나 착각했다. 김장로님 실제 어릴적 경험을 한번 수사해 볼 필요가 있다 싶다. 앵벌이 원조 인지 아닌지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서이다.
(이 장면은 버스에 동행한 사람이 아니면 이해할 수 없다)

경포대가 가까와오면서 김대회권사의 전화가 바빠졌다. 어디있냐, 어디로 와라, 어디에 주차해라. 드디어 모두 경포대에 무사히 도착했다. 조별로 편성된 우리도 경포대 호수를 끼고 많은 행락객사이에 묻혔다. 봄을 맞아 활짝 핀 벚꽃이 우리를 반갑게 반겨 주었다. 모두들 흩어져 호수와 봄 기분을 한껏 즐겼다. 김대회권사도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참 고맙다. 누가 나를 이렇게 찍어줄까 싶다. 1시간 반여 호수주위를 돌아보고 다시 모여 횟집으로 향했다. 김대회권사의 세밀한 행사 준비에 따라 선정된 횟집이다. 열심히 인터넷으로 뒤지고 수소문하느라고 고생했을 것이다.

장로님의 식사기도를 시작으로 푸짐한 점심의 향연을 가졌다. 찌게다시가 먼저 상을 차지했다. 찌게다시말고 좋은 우리말 표현 없나? 찌게를 다시 달라는 뜻도 아니고…. 전채라는 한자표현이 있지만, 순수 우리말로 하면 ?
주된음식 /먹기전 /식욕을 돋우기위한 /요리 이므로, 앞자를 따서 주먹식요 가 어떨가 싶다. 앞으로 모든 한국인들이 횟집에서 "주먹식요"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우리 성도들수가 400명으로 치면, 나머지 한국인 4999만 9600명만 설득하면 된다.)
("주먹식요" 의 창시자로 역사에 남게 되는 영광을 얻게 될것이다.)
(찬송중에 "영광의 그날이 속히 오리니" 라고 하더니,과연 주님은 …)

점심후 주문진으로 향했다.어물전에 들러 해산물도 구입했다.

이천으로 귀향하는 길에 버스안에서 다시 한번 오락시간을 가졌다.마음들이 모두 풀어져서인지 이제야말로 뽕짝시간이 되었다. 본색들이 들어나기 시작했다. 일부 부부는 그 유명한 관광버스막춤도 선보였다. 이름을 밝힐수는 없다. 다만 현영/현준 이라는 얘들하고 관련은 있다. 모두들 신나고 빠른 곡으로 분위기를 살려 나갔다. 이윽고 내 차례가 왔다. 나만은 품격을 높여서 프랭크 시내트라의 "My Way"를 불러 제꼈다. 젊은 사람들이 너무 무리하지 않도록 분위기를 진정(?)시키는데 성공했다.
(필자는, 절대 썰렁한 분위기까지는 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정신없이 뽕짝에 묻혀 시간을 지내다 보니 어느새 교회에 도착했다.김대회권사의 행복한 마침기도를 마지막으로 모든 행사가 끝났다.

남선교회 주관으로 조촐한(?) 단합모임을 가져보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것이,이렇게 60명에 가까운 교회 식구들과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더군다나 자기소개시간과 오락시간에 성도들간 마음을 터놓고 나눈 교제를 통해서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었다는 느낌이다. 모처럼 봄을 맞아 모임에 함께 한 각자들 모두가 좋은 시간을 보내어 행복했겠지만 아마도 제일 행복한 사람은 이 행사를 주관하고 진행시킨 김대회권사이지 않을까 싶다. 여러가지 준비하느라, 못갈지도 모른다는 사람들 설득하느라, 어려움도 수고도 많았겠지만 그를 통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행복해 하는 걸 지켜 보았을 것이다.

물론 김종덕집사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우리 현대교회에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 사람들 이름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사회를 보겠다고 하는 자체도 쉬운 결정이 아닐 텐데, 멋진 사회진행을 통해서 우리 모두가 하나라는 분위기를 이끌어서,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는 걸 잘 보았을 것이다.

이 전체 과정을 지켜보면서 문득 이 모든 과정을 하나님께서 주관하고 계셨구나 하고 느껴진다. 남선교회가 단합모임을 가질려고 했던 것도, 결국은 교회 공동체를 이뤄나가는 데에 중심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하나님의 방식으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는 구절이 떠오른다.

아하!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현대교회 하나님백성 공동체를 축복하시는 방법일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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