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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1907년 부흥운동의 불을 붙인 하디선교사 ② 조회수 : 3015
  작성자 : 현대교회 작성일 : 2006-09-01
1907년 부흥운동의 불을 붙인 하디선교사 (Robert. A. Hardie)

1903년 여름 원산부흥운동을 목격했던 저다인은 이렇게 기록했다. “지난해 원산에서 일어난 일 중에 가장 특기할 만한 것은 그곳 교회에서 일어난 부흥회와 이에 관련되어 일어난 일들입니다. 이런 부흥회 모임은 주로 하디가 이끌었는데, 은혜가 넘치는 집회에서 벌어진 놀라운 일들 중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원산시약소에서 로스 박사를 도와주고 있던 최종손, 로스에게 한국말을 가르쳐 주고 있던 진천수, 그리고 우리 독신자 숙소를 돌보고 있는 강태수 등이 한 방을 쓰고 있는데 이들은 로스박사와 내가 머물고 있는 숙소와 같은 건물 안에 있습니다. 부흥회 첫 날 종손이가 은혜를 크게 받았습니다. 그는 간증하기를 지난 사오일간 죄책감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는 죄목을 써 가지고 나와서 읽으며 자복했는데, 그동안 도둑질한 것들을 읽어가면서 악으로 가득찼던 자기 속을 털어놓았습니다. 회개를 한 후 그의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찼으며 저는 그같이 완벽한 회개를 본 적이 없습니다.

회개한 종손이는 남을 구원하기 위해 열심이었는데, 누구보다 한 방을 쓰고 있던 동료들에게 권면했습니다. 하루인가 이틀 만에 태수가 은혜를 받고 자기 죄를 회개했습니다. 그도 역시 기쁜 마음으로 죄를 자복하고 구원받은 사실을 공개적으로 증언했습니다. 며칠 후 천수도 회개했습니다. 그는 소위 양반 출신이었습니다.”

선교사들은 충격과 감격 속에 한국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회개와 중생의 체험들을 기록하기 바빴으며, 무엇보다 이 부흥운동의 주역인 하디는 중견 전도인 윤승근의 회개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윤승근은 남감리회 개척 선교사 리드가 내한해서 처음 얻은 교인 중 한 사람으로 남감리회 소속 한국인 전도자 중 가장 뛰어난 실력자였다.

“그도 성령의 견책을 달게받고 사경회 같은 모임에서 몇 차례 자기 죄를 자복했습니다. 그 내용은 우리 선교사들이나 한국인들 모두에게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그 중 어떤 것은 참으로 수치스러운 것이었고, 은총을 입지 않았더라면 그처럼 편안하게 자복할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한 번은 선교사 밑에서 매서인으로 일하면서 조금씩 돈을 빼돌린 것이 7달러에 달했다고 자복했습니다. 그는 이 돈을 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대로 했습니다”

벽제 출신의 윤승근은 선교사 돈 뿐 아니라 과거 예수를 믿기 전에 횡령한 것도 생각났고, 생각 나는대로 돈을 갚기 시작했다. 그는 옛날 인천 주전소에서 근무할 때 횡령한 돈도 생각났고, 쓸 것을 쓰지 않고 돈 20원을 모아 이미 폐쇄된 인천 주전소 대신, 국가 재정을 관리하는 탁지부로 가서 사정을 말하고 돈을 내놓았다. 탁지부에서는 “희한한 일이다”라며 영수증을 써주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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