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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찬송가 336장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① 조회수 : 3531
  작성자 : 현대교회 작성일 : 2007-10-20
찬송가 336장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에 얽힌 사연 ①

6.25 전쟁이 치열하던 1950년 어느 날, 삼팔선을 넘어 남하하던 민간복장을 한 인민군 첩자들이 미군 첩보 부대 요원들에 의해 체포되었다. 이들은 피난민들 속에 끼어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후퇴하는 유엔군과 우리 국군의 부대 이동을 파악해서 보고하고, 중요한 시설의 파괴와 요인암살 등 특수 임무를 띠고 있었다.

당시의 전황은 유엔군과 국군이 계속 후퇴를 하는 상황에서 체포한 북한 간첩들을 감시하고 수송하고 관리하는데 많은 문제와 위험성이 따랐다. 그래서 유엔군은 이들에게 전향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으나 거절당했다. 결국 유엔군 사령부로부터 이들 첩자들을 처형하라는 명령이 하달되었다.

그런데 이 간첩들을 처형하기 직전에 유엔군의 한 장교가 한국군 통역장교에게 이 간첩들 중에 혹시 교회에 나가는 자가 있는지 알아보게 했다. 그러자 간첩 한 사람이 가슴에 십자가를 그려 보이며 기도하는 흉내를 냈다. 이 모습을 유심히 보던 유엔군 장교는 그 간첩을 살려주기 위해서 옆으로 나가 서 있으라고 했다. 그러자 눈치를 챈 다른 간첩들도 모두가 기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옆으로 나가 서려고 했다. 이때 유엔군 장교는 한국군 통역 장교에게 간첩들의 행동에 의심이 간다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자 한국군 통역장교가 다시 유엔군 장교에게 잠시 귓속말을 하고 나서 “너희들이 정말 교회에 나갔다면 찬송가를 부를 수 있을 것이 다. 즉 찬송을 정확하게 한 곡이라도 부르는 자만 옆으로 나오라”고 했다.

그러나 간첩들은 아무도 찬송을 부르지 못했고 결국 기독교인이 아니라는 사실이 금방 탄로가 난 것이다. 그런데 이들 간첩들 중에 갑자기 한 간첩이 앞으로 나오더니 옆에 있는 동료들의 눈치를 살피다가 찬송을 부르기 시작했다.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주 예수 앞에 아뢰이면…" 찬송가 363장이었다. 1절이 끝나자 그는 다시 2절을 불렀다. 이날 통역장교는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 간첩이 부르는 찬송의 가사는 물론 박자 한 군데도 틀리지 않고 부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통역장교는 4절 찬송이 끝나기도 전에 유엔군 장교에게 다가가 이분은 교회를 열심히 다닌 분이 틀림없다고 자신 있게 증언을 했다. 그러자 유엔군 장교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런데 왜 울면서 찬송을 부르지” 하고 궁금하다고 했다. 결국 이 인민군 간첩은 찬송 때문에 그야말로 생사의 갈림길에서 혼자만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재차 조사 과정에서 이 사람은 민간인이었는데, 피난길에서 간첩들에게 강제로 붙잡혀 간첩들과 함께한 사람이며, 또한 교회는 문턱도 밟아본 적이 없으며, 오히려 교회 나가는 사람을 극심하게 핍박을 했던 사람이었던 것이 밝혀졌다. 교회도 나가지 않았고 또 교인들을 핍박했던 사람이 어떻게 찬송을 그렇게 잘 불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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