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선교 편지


할렐루야!

사랑하는 박행신 목사님 내외분과 현대교회 식구님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그 동안도 주님 안에서 평안하셨는지요?

현대 교회 모든 분들의 기도와 염려 덕분에 저희 가정은 안전하게 주님의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연락드리지 못해서 참으로 죄송했습니다.

저희들도 목사님과 교회 소식이 매우 궁금합니다.
그리고 매달 보내 주시는 선교비 잘 받아서 감사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며, 몇 가지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1.교도소 성경 쓰기에 관하여.(8월 성경 쓰기 현황 첨부)

4,000명의 수감자 중에서 100명을 목표로 시작한 성경 쓰기가 7월 67명에 이어 8월에는 93명이 되었습니다. 아마 9월중에 100명이 채워 질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어떤 날은 하루 약 40통의 성경 쓰기 우편물을 받기도 합니다. 현재 이들에 대한 사역비가 별도로 정해지지 않아서, 저희들의 생활비에서 충당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6월부터 약간의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1인당 월 4,500~5000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월 약450,000~500,000원 정도의 비용이 지출되어 지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개인적으로 지급되는 것은 볼펜 4자루, 봉투(25x18) 4매, 봉투(35x25) 1매, 우표(90원) 8매, 월3,000원~6,000원의 생활비(성적이 좋은 이들에게는 6,000원을 지급), 그리고 성경 쓰기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문구류 등입니다. 종이는 지급되는 생활비에서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수감자들의 성경 쓰기를 후원해 주실 분들이 나타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시급한 것은 아직까지 개인적으로 성경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들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에게 성경을 보급하는 일 역시 시급한 과제중의 하나입니다. 바울교회 이재현 장로님께서 볼펜과 편지지, 그리고 기타 필요한 비품들을 보내 주셨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2. 단기 선교팀과 함께.

7월~8월은 방학을 맞이해서 단기 선교팀이 태국을 많이 찾아 왔습니다. 저는 이번에 3팀의 단기 선교팀을 맞이해서 함께 선교활동을 했습니다. 그 중에 한 청년이 남기고 간 글을 이곳에 기록합니다. 저에게도 많은 자극을 주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선교사님! 제가 누군지는 태국을 떠날 때 이 쪽지를 쥐어 드리고 나서야 아시겠네요. 저항 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로 태국 땅을 밟은지도 벌써 사흘 째 밤을 넘어가고 있네요. 잠도 잘 올것 같지도 않고 선교사님께 문득 편지 아닌 편지를 써야 할 것 같아서 무작정 펜을 듭니다. 먼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는 말입니다. 단기선교라는 명분으로 온 것이지만, 이번 태국 단기 선교의 시간을 통해 새롭게 눈이 뜨이는 기분이고, 저의 강한 자아가 철저히 무너지는 은혜를 몸소 체험했습니다. 또한 제가 얼마나 우물안 개구리마냥 협소한 믿음의 시야를 지니고 안일한 신앙생활을 하였나? 자문하는 각성의 시간이기도 했어요. 가장 감사할 은혜는 제 안에 ‘사랑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발견하게 해 주신 것입니다. 잃어 버린 영혼을 구원하는데 가장 필수적인 덕목이, 또 없어서는 절대로 안될 ‘사랑’의 마음이 제 가슴속에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산족교회의 똘망똘망한 검은 눈망울들이 낯선 저를 보고 마냥 함박 웃음짓는 아이들의 조건 없는 사랑을 받고 배워 갑니다. 교도소에서 언어가, 문화가 안 통해도 사랑의 마음은 통한다는 것을 뼈속 깊이 느꼈습니다. 그렇습니다. 선교사님, 짧지만 단기선교를 통해서 너무나도 소중하고 귀중한 것들 아주 많이 꼬옥 껴 안고 갑니다. 그 은혜, 그 사랑, 가슴에 꾹꾹 새기어 한국의 제 삶의 터전에 돌아가서도 선교사님을 위해, 교도소 형제님들을 위해, 산족마을의 부흥을 위해, 파타야 환락가의 무너짐과 회복을 위해 기도할께요. (중략)

한국 땅에 돌아가서도 기도로 헌신하겠습니다. 목사님이나 전도사님을 통해 연락처를 알아서 간간히 편지 부칠께요. 선교사님 영육간에 강건하시구요. 선교사님을 통해 잃어 버린 영혼들이 주님 영접하고, 또 그 영접받은 자들이 전도의 씨앗을 태국 곳곳의 땅에 뿌리는 날이 오기를 기도할께요.그럼 이만 줄일께요. 꼭 다음에 또 뵙기를 바래요.감사합니다. 아멘. 새날 교회 청년 문 선복 드림.”




3.저희 가정을 위해.

아내가 임신한지 벌써 8개월째로 접어들었습니다. 11월 10일 경이 출산일입니다. 태국에서 출산을 할 계획입니다. 한국의 김경남 성도님께서 출산 준비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