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지난 4월에도 보내 주신 선교비와 관심,
그리고 기도를 통해서 저희들은 사역에 충실할 수 있었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었음에 늦었지만 감사를 드립니다.


가치가 아니라 기회를 주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가치가 없다" 가 아니라 "그럴 기회가 없다" 라고 생각 합니다.
문득 "개의 부스러기......" 라도 딸을 위해 간구했던 어미의 "절실함"이 생각납니다.


태국 아이들과 지내게 된지 2개월이 되어갑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 사이 많은 이야기들을 겪고 만들며 서로 알아가고 적응해가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태국 학부모"가 되는 일은 많이 어렵고 복잡한 일이였습니다.


서류만해도 10종류를 5통씩 준비해야 하는데 어떤것은 시간이 많이 지체되는 것도 있고
몇 명은 억지스러운 일들이 겹치고 아슬하게 새 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는데
결국 한 주만에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물론 하나님안에서 지혜롭게 해결해 가겠지만...

"우리가 누구이며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현재"를 늘 상기하고 직시해야 하며
우리에게 필요한 "절차"를 하나씩 세워 나가는 것이 "어떻게 보여질까"를 고민하는 시간 낭비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할까" 를 고민하는 시간 절약이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완성되어지지 않은 아이들의 미래에 그 길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우리가 있습니다.
지금 혹시 우리 아이들의 행동이 옳지않은, 적합하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
우리도 이미 경험되어진 일이거나 이미 들어서 알고 있는 정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알면서도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둔다면
나는 어떤훈계도.가르침도 할 수 있는 자격이 없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우리가 도덕적.율법적으로 완벽해서 아이들의 어른이 아닙니다.
조금 먼저 알고 경험한 것들을 좋은 것은 좋은 것대로 나쁜 것은 나쁜 것대로
훈계를 하는 것이 아비의 역할입니다.


좀 더 나은 세상이란 우리의 삶이 완성되어지는 과정에서
먼저 된자가 그 뒤를 이어 오는 이를 위해
길을 내고 장애물을 치우고 길을 잃지 않도록 잘 표시해두어 예비하고 시행착오의 오차범위를 줄여가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로드 매니저"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나의 절실함이고 선교사로써의 간절함입니다.


아직 아이들이 어린탓에 우리에게 무례하게 한다거나 지혜롭지 못한 부분은
참을수 있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가르치고 인도하면 됩니다.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또 하나의 사역이지만 그동안 선교지에서의 경험들이 헛된시간이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잡은 기회" 이전에 지금의 "얻은 가치"에 대해서 깨닫게 해주는 것이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절실함"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공부는 조금 늦더라도 방법이 있지만 잘못된 인성과 그렇게 굳어져서 흘러가버린 시간은 어찌합니까.
그것이 내가 했던 일이고 하고 있는 일이며 해야할일 아닙니까.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기도로 물질로 저희와 함께 선교에 동참해주시고
우리의 부족한면과 사람으로써 연약한 부분까지 믿고 응원해 주시는 것에 대해 늘 부끄럽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의 하나님 사역을 향한 저희의 행보에도 성령님의 도우심과 지혜로 잘 감당할수 있도록
지금처럼 기도와 관심 그리고 용기와 응원으로 저희가 안일하거나 지치지 않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잠언 4:26
"네 발이 행할 길을 평탄하게 하며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