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처음 맛본 태국의 영상 11도

라오스에서 출발..넝카이 옆 븡깐도 차야폰에 도착, 

댕 목사님의 빈 집 이층에서 하루를 묶는데..바람이 술술 들어오네요. 

온도를 재보니 영상11도인데..진짜 무지 춥네요.

근데 신기하게도 3일전부터 저를 괴롭히던 몸살 감기가 사라졌습니다. 
춥지만 감사하네요.
태국에 와서 처음 만나는 영상 11도, 한국에선 따듯한 날씨였는데....

(장작불만이 유일하게 추위를 달랠 수 있는 방법이네요)

2.현대판 믿음의 가정

전 한국에서도, 어디에서도 이런 가정을 본적이 없는데, 이번에 진정한 믿음의 가정을 보았습니다. 

'가족의 날'이라며 설교를 해 달래서 갔는데^^...

우리 크리스챤 가정들이 이런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올립니다. 

지루해도 한번 끝까지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늦은 나이에 주님을 영접한 댕 목사님의 아버지는 두 명의 부인에게서 12명의 아들을 낳았다. 

막내는 네델란드로 입양이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태어 난 날 세상을 떠나셨다. 

그날을 기리어 댕 목사님네 가족은 가족의 날을 만들어 

네델란드로 간 막내를 제외한 11명 형제의 모든 가족들이 모여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다. 

약 100명 이상이 모였다. 100%크리스챤이다. 

예배하러 모인 교인들이 아니지만 먼저 예배로 가족의 날을 시작한다. 

그리고 전체 게임과 가족별 소개및 장기자랑(거의 찬양), 어린이들이 준비한 성경 드라마, 

식사도 함께 준비해 함께 나누고, 푸짐한 선물도 준비해서 나누어준다. 

저녁엔 가장이 촛불을 들고 가족끼리 모여 부모님이 자녀들을 축복해 준후 

전체가 모여 앞으로도 주님만을 믿고 살겠다는 결단의 시간을 가진다. 

나와 내 가족은 주님만을 섬기겠다던 여호수아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무엇보다 인상깊었던 것은, 

마지막 시간 가장 연장자 어르신 다섯 분이 모든 자녀들을 일일히 안수하며 축복해 주는 시간이었다. 

옛날 족장시대 자녀들을 축복하던 야곱의 모습이 생각난다. 

현대판 믿음의 가정, 난 부럽다 못해 감격해 중간중간 눈물이 났다. 

이런 가족의 전통을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 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

(가장의 자녀를 위한 축복기도)

(결단의 시간)

(최고 연장자들의 자녀들 축복 기도)

(가족에 관한 설교중)

3. 2월 7일(주일) 선교사 일지  (이런 교회도 있네요)

아침 영상6도, 태국에서 만난 최고로 추운 날씨네요. 

어제 처음 만난 차아차나 목사님이 자기 교회에 와서 설교를 해 달라고..

아침에 물어물어 찾아가니 왠 들판 한가운데 교회가 있습니다. 

교회라고 하기엔 너무 초라한..제가 이제까지 본 교회건물중에 본적이 없는.. 

벽이 없어 차가운 바람이 볼을 때립니다.

그 와중에도 신나게 찬양하며 예배드리는 성도들..약15명 정도가 모였습니다. 
개도 두 마리가 들어와 함께 예배를 드리네요.
안타까운 마음이 저절로 생깁니다. 

교회건축을 위해 5년동안 헌금을 모아 옆에 땅을 사고 기초공사도 해 놨지만 

더 이상 돈이 없어서 멈춘 상태랍니다. 

예배후 식사대접을 하고 싶어서 얘길했더니 뷔페가 있다며 가도 괜찮겠느냐고 

망설이며들 기대에 찬 눈으로 물어보는데... 

이곳에 무슨 뷔페가 있을까? 궁금하기도하고..해서 그러자고 했더니, 

차를 타고 10여분 가니 허름한 식당이 하나 나오고, 

소위 무양 까올리(한국식 고기뷔페), 처음 온다며 맛나게들 드시네요. 

이렇게라도 이들을 섬길수 있으니 감사할 뿐입니다.

먹먹한 마음을 가지고 그곳을 떠나 왔습니다. 

(벽이 없어 바람이 술술 들어오는 교회)

(추워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예배 드리는 교인들)

(신나게 찬양 인도하시는 목회자 부부)

(맛나게 드시는 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