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보라는 정확한 때를 아는 판단력을 가지고 있었다. 시스라 군대장관의 공격을 피하기 위하여 이스라엘 군대는 스불론과 납달리에서 갑자기 모은 민병대 1만 명을 이끌고 다볼산 언덕에 진을 쳤고, 시스라의 군대는 기손 강 유역에 진을 쳤다. 이때 이스라엘 군대의 지휘자는 바락이었으나 바락과 함께 동정을 살피던 드보라가 갑자기 바락에게 공격명령을 내렸다. “일어나라 이는 여호와께서 시스라를 네 손에 넘겨주신 날이다(삿 4:14).”

기손 강은 비가 오지 않는 계절에는 몹시 메말라서 군대가 주둔하기에 적당한 들판이 된다. 그러나 비가 오는 계절에는 물이 넘치고, 땅이 질퍽해서 위험했다. 시스라가 그곳에 진을 친 것은 비가 오지 않는 계절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드보라의 판단은 예리했다.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드보라의 명을 받은 바락은 군대를 이끌고 철병거를 900대나 거느린 시스라의 군대를 쳐들어갔고, 대승을 거두었다.

드보라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자연의 힘을 보는 눈과 하나님의 때를 보는 예리한 판단을 가졌다. 결국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 드보라에게 승리를 선물해 주신 것이다. 때를 보는 눈은 믿음의 사람에게 주시는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