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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결국 제가 마지막이군요. |
조회수 : 2390 |
작성자 : 선보영 |
작성일 : 2003-08-26 |
>>월요일
2003년 8월 11일 월요일, 나는 중국 역사기행을 가기 위하여 아침 일찍 일어났다. 다 준비를 하고 가족 및 할머니랑 인천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나만 공항에 내려주고
다들 대부도로 놀러갔다- -;. 가서 미강이랑 소영이도 만나고 출국 절차를 거친 후 북경행 중국 비행기를 타기 전에 환전을 했다. 나와 소영이는 8만원을 했고 미강이는
9만원인가? 하여튼 환전을 마치고 비행기에 올랐다. 기내식이 나왔는데 의외로 먹을만했다. 중국 북경 공항에 도착해 우리는 다시 연길으로 가는 국내선 탑승을 하기
위해 기다렸다. 미강이랑 소영이랑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스푼으로 떠 먹는 아이스크림이였는데 냉장고 주변에 스푼이 없어서 혀를 굴렸는데 의사소통이 서로 안되다가
수미 언니가 도와줬다. 시간이 되어 연길행 비행기에 탑승해서 밤이 다 되어 도착했다. 연길 공항은 비교적 조용했고 시끄럽지도 않았다. 우리는 버스를 타 가이드 언니를
만났다. 조선족 3세라고 했는데 한국말이 어색한 면도 적지 않아 있었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호텔로 이동하면서 간판엔 한국말이 꼬박꼬박 붙어있었다. 우리나라의
70~80년대를 보는듯 했다(자세히 모름, 대략 우리나라 옛날?!!). 호텔에 도착해서 미강이와 소영이가 같은 방을 쓰고 나는 다희 언니랑 쓰게 됬다. 씻고 나서 TV를 틀었는데
한국 방송 SBS가 방영이 됬다. 목사님은 북경에는 안그렇고 연길이라.. 조선족이 40%나 차지하기 때문에 그 영향이 크므로 한국 방송이 나온다고 얘기해 주셨다. 시간이
되어서 목사님 방에 모여서 일기 검사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한 후 기도를 하고 각자 방에 돌아가 잠이 들었다. 비록 백두산을 해외를 통해 본다는게 너무나도 안타깝지만
백두산을 볼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좋았다. 미강이네 방에 껴들어 일찍 잠이 들었다ㅋㄷ.
>>화요일
일어나서 애들이랑 안뇽하고 내 방에 와서 씻고 옷도 갈아입었다. 오늘은 백두산을 가는 날이다. 호텔식으로 아침을 먹고 백두산까지 무려 5시간!.. 가다가 휴게소(?)에
들렸고 다시 차는 백두산으로 향했다. 미강이랑 소영이는 다 잠드는데 나 혼자 눈만 멀뚱멀뚱ㅇ_ㅇ., 결국 시간은 흐르고 입장권을 끊고 버스로 조금 올라갔다. 그 다음 우리는
지프차를 타고 백두산 천지로 이동했다. 길은 험했다. 울타리 같은 보호 시설도 제대로 안되어 있고 곳곳에 있는 울타리 마져 차에 부딪혀 찌그러진것도 보았다. 왠만큼
올라가자 중국의 넓은 초원이 보였다. 우리 나라에서 바다가 끝없이 펼쳐지는 것처럼 중국에선 초원.. 땅이 끝없이 보였다. 우리나라의 거의 100배 정도.. 정말 놀랍다.
보호 시설도 그렇고 길도 구불거리고 차가 덜컹거려서 무서웠다. 결국 백두산 천지 앞 도착!.. 그런데 높은 경사가 있는 흙 언덕(?)이라 해야하나.. 30M나 되는 경사가 높은
언덕을 걸어 올라갔는데 의외로 너무 힘들었다. 숨을 헥헥 쉴 정도(내 폐활량이 부족했을지도 모름-_ -).. 하지만 천지의 멋진 광경을 보고 나서 힘든 건 싹 잊었다. 생각
했던 것 보다 정말 넓었다. 반팔, 반바지 차림이라 춥기도 했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북한 소유 였는데 관광객들이 득실거리는 중국측과는 달리 사람은 안 보인걸로 기억
한다.. 그 멋진 광경을 보기에는 30분이라는 한정된 시간은 너무나도 짧았다. 물도 푸른빛에다 햇빛에 비쳐 빛도 났다-,-!.. 지난 밤에 구름이 잔뜩 껴 천지를 자세히 못 보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많이 들었는데 다행히도 하늘은 맑았다^ ^. 정신없이 사진 셔텨를 눌러 대고 우리는 다시 덜컹덜컹 지프차를 타고 내려왔다. 그 다음에 갈 곳은 장백
폭포. 백두산 천지의 한 부분이 두 물줄기로 크케 갈라져 떨어진 물이라고 한다. 그 길이만 해도 60M!.. 장백폭포까지 가면서 계단이 너무 많고 경사도 높아 너무 힘들었
는데 바로 앞의 폭포를 보고 나니 고생은 싹 가셨다. 소영이랑 나랑 1분 동안 담궜다. 차갑긴 차가웠다. 내려 가는 길에 유황 온천에서 삶은 달걀도 먹었다. 반숙인데 정말
맛있었다. 야시장에 들려서 양귀비가 즐겨 먹었다는 "리즈"라는 과일을 사고 중국의 전통 시장 풍경을 둘러 보았다.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호텔로 가는 길에 저녁을 먹었다.
호텔에 도착해 씻고 잠이 들었다. 정말 힘든 만큼 얻은게 많았던 하루라고 생각한다..
>>수요일
오늘은 일어나보니 나 혼자 방에서 자고 있었다. 내가 어젯밤에 다른 방에 놀러간 다희 언니의 벨소리를 못들은 것 같았다. 나는 잠깐, 아주 잠깐만 자려고 안경도 쓰고
잤는데 아침에 보니 안경은 침대 매트와 나무(?) 사이에 껴있었다;. 씻고 옷을 갈아입고 아침을 먹었다. 처음으로 연변 대학 복지 병원에 들렸다. 그 중 한국인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겨 들은 후 버스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