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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백제로 떠나는 역사기행을 소개합니다. 조회수 : 2847
  작성자 : 박행신 작성일 : 2012-03-04


무슨 일이든 하기에 알맞은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 일을 하기에 알맞은 때일 수도 있고, 그 일을 하는 사람에게 알맞은 때일 수도 있습니다. 지난 십 수 년 동안 봄과 가을에 아이들과 함께 한반도의 반 토막을 돌아다니며 역사를 가르치고, 역사 속에 여전히 숨쉬고 있는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뿐 아니라,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그 위대하신 손길을 나누어 온 것은 사명감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보니 다행히도 눈과 마음이 조금 넓혀진 때에 다시금 공주와 부여를 찾을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공주와 부여지역은 지난번에 다녀온 경주에 비하면 유적과 유물의 양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지만, 백제만의 독특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역사의 고향입니다. 이번 여행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그 현장과 주변을 꼼꼼히 돌아보면서 역사의 향기에 취하고, 사진을 찍고, 머무르며 즐기고, 이야기하는 여행을 해 볼까 합니다.

아름다운 정림사 5층 석탑의 빼어난 자태를 살펴보기도 하고, 때로는 인적이 없는 숲 속에 부서져서 나뒹구는 석물들이 있는 호젓한 곳에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백제와 당나라의 수군이 만났던 기벌포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낙조와 계백장군의 한이 깃들인 황산벌에도 가 볼 계획이고, 장승과 솟대문화에 얽힌 이야기도 나누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660년 의자왕을 마지막으로 백제가 망했으니 백제가 역사 속에서 사라진지도 어언 1,500여 년이 지난 것인데, 그 아득해 보이는 시간도 감히 말하자면 별 것 아닌 것 같습니다. 삼국유사나 삼국사기에 등장하는 지명과 지형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니 말입니다. 백년도 못살다 가는 우리가 유구한 역사가 전해주는 교훈을 어찌 다 헤아려 알 수가 있겠습니까마는 1,500년 전의 역사 속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떠난다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백제의 땅, 바로 그곳에서 우리 아이들이 당시의 사람들과 만나고, 그들의 생각과 세계관을 다시 경험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동시에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크고 부드러운 손길을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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