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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박다은 [기행문] |
조회수 : 1656 |
작성자 : 박다은 |
작성일 : 2004-01-12 |
또다시 역사기행을 가게 되었다. 쌀쌀한 추위속에서 두터운 옷을 입고, 겨울 역사기행에 출발하게 되었다..
평소같았으면 상상도 못하리만큼 일찍 일어난 탓에, 머리도 조금 아팠지만, 휴게소에서 사먹은 초코렛 과자 때문에 머리가 많이 아팠다. 아침을 먹을때도 평소같았으면 수다를 떨며 맛있게 먹었을 김밥도 다섯개정도 먹고 머리가 아파서 먹지 못했었다.
원래 회복력이 빠른 나인지라, 윤경이보다 더 빠르게 회복하였다.
그래도 약간은 머리가 아팠던 지라, 비틀거리며 첫번째 목적지로 향하였다.
우리는 "청도 운강고택"에 가게 되었다. 박하담이 의병을 일으키기도 했던 곳이며, 이승만 대통령이 6.25때 잠시 묵었다고 한다. 내부는 자물쇠로 잠겨있는 바람에, 들어갈수 없어서 우리는 대문앞에서 사진을 찍고 다음 목적지로 가게되었다.
목사님 께서는 만화정은 경치가 좋은곳이고, 시인들이 많이 왔었다 고 하셨다. 경치가 그리 좋다고는 못느꼈던 둔한 나였지만, 그냥 다른 사람이 좋다니까 좋구나~ 하고 느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다시한번 가보고 싶다.
추위속에서 손을 호호 불면서 추운 석빙고를 보러 갔다.
인터넷과 TV,, 그리고 사회책에서만 보았었는데 실제로 와보니 신기했다. 또한 바깥보다 조금 더 쌀쌀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석빙고 윗쪽은 돌을 둥그렇게 올려 쌓았는데, 이것을 홍예라고 한다. 석빙고는 조선시대 때부터 만들어 지기 시작했고, 그 전에는 목빙고라고 있었다고 하셨다, 목빙고는 지중왕때 만들어 졌다고 목사님께서 말해주셨는데,, 생각해보면 우리 조상님들은 정말로 머리가 좋으신 것 같았다... 목사님께서는 그 뒤로 덧붙혀서 청도에서 유명한 두가지를 알려주셨는데 첫번째는 감 이었다. 청도감은 씨가 10개중에 1개 있어서, 임금님께도 바쳐졌다고 한다. 엄마께서 가끔 감을 사오셨을때 씨가 없어서, 이 감은 장애가 있어 -_"-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그게 아마도 청도감이었나 보다.
차에서 조금 잠을 청하며 -_"- 우리는 도동서원에 가게 되었다. 서원은 지금으로 중·고등학교인데, 또 도동서원에는 김굉필의 사당이 있는 곳이라고 말해주셨다. 아! 그리고, 도동서원에는 문이 있었는데 환주문이라고 했다, 목사님께서 그 환주문 윗쪽에 머리가 닿으실 정도이면 -_"- 정말로 낮은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었다. 환주문의 뜻은, 학문에 고개를 숙이라는 뜻이 있다고 말씀도 해주셨다. 환주문 뒤에 중정당이 있었는데, 공부를 가르치는 곳이라고 하였다. 그 옆쪽에 동제와서제가 있었는데, 지금으로 한다면,, 기숙사 정도 된다고 하셨다. 내가 생각할때는 책을 펴놓는 곳이라고 생각했던 정묘대는 불을 밝히는 곳이었다고 하셨다. 아무리 봐도 불을 그렇게 세워논 이유를 모르겠다.
조금 더 달리다 보니 우리는 남평문씨세거지에 도착하였다.
문익점의 18세손 문경호가 180년에 만들었다고 얼핏 들은 것 같았고, 아직도 남평문씨가 살고있다는 것이 신기하였다. 나는 아파트에만 살다보니, 그런곳이 어색하고, 차라리 아파트가 낳을거라고 생각하였었는데, 가보니까 그렇지가 않았다. 돌담은 이쁜 무늬도 있었고.. 여러모양의 지붕도 있었다. 특히 담은, 자연스럽고, 비슷한 크기를 맞추어서 한것을 보니, 참 섬세했다고 느껴진다. 요즘은 그렇게 하기도 귀찮아서, 그냥 돌멩이를 뚝뚝 짤라서 한다 요즘에도 이런 돌담이 많아서 우리 생활에서도 그런 단조로움을 많이 찾아볼수 있었으면 좋겠다. 보기좋은 이쁜 돌담을 뒤로하고 육신사에 도착하였다. 태고정이라는 건물의 부섭지붕은 보기드문 지붕이라서 신기하고, 또 인상에 남는 건물이었다.
태고정을 뒤로하고 우리는 묘동 박황가옥에 도착!
내가 듣기로는 박팽년의 11대손 박성수가 분가했다고 들었는데...
장손의 집안은 사당채가 있다고 말씀도 해주셨다..
중문채와 대문체를 보게 되었었는데, 평범하고 청빈하게 산다는 뜻이 있었다. 문하나에도 뜻이 담겨있을 정도로 꼼꼼하게 집을 만드셨던 조상님들이었다. 또 기와에는 와송이 나있었다.
TV프로 장금이에서 본적이 있었으나 기억이 가물가물했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조금 웃겼다. 지렁이 같이 생기고 -_"- 흥흥흥
또 하엽정이라고 놀이공간을 보고나서야 우리는 연못을 보게되었다.
우리나라 연못은 거의 네모로 만들었는데, 그 연못은 네모안에 둥근모양이었다. 네모는 땅을 의미하고 동그라미는 하늘을 상징한다고 한다. 여름에 오면 연꽃도 피고 아름답다고는 하나, 내가 보았을때는 무슨 황무지 같았다 -_"-
우리는 무덤이 숭숭숭 모여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