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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동해안*강원도 역사기행을 다녀와서... |
조회수 : 1667 |
작성자 : 최현석 |
작성일 : 2004-07-22 |
새벽 1시 30분... 다른 가족들은 모두 잠자리에 들었지만 우리만은 예외였다. 2시까지 교회에 가야 되기 때문이다. 먼저 나와 소민이의 가방을 챙긴 다음에 옷을 입고 현대교회로 설레면서 도착하니 나보다 빨리 온 친구들이 있어 2시가 될때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다 목사님께서 우리들의 인원 체크를 한 뒤 강원도로 출발했다. 난 내 친구들과 같은 차에 타서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난 차결이랑 맨 뒤에 타야 해서 차결이랑만 이야기를 나눌 수밖에 없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너무 졸려워서 자버렸다. 그리고 휴게소에 들려서야 다른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다.
7월 12일 역사기행 첫째 날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다시 출발해서 영월 선돌에 도착했다. 피곤해서 눈도 제대로 뜰 수 없었지만 안개 때문에 더욱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희미하게 보이는 영월 선돌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해서 멋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멋있는 영월선돌도 비가 와서 뒤로 한 채 난 개구리를 찾을려고 친구들이랑 땅만 보면서 차에 탔다. 그리고 다음 목적지로 가면서 졸음은 다 깼다. 그리고 어느 구청에 가서 비를 피한 다음에 봉래산을 보면서 성삼문 시를 외웠다.
이몸이 죽고나서 무엇이 될꼬 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할제 독야청청하리라.
그리고 빵과 음료수를 먹은 다음에 낙화암으로 갔다. 낙화암은 옆에 동강이 흐르고 있어 경치가 좋았다. 하지만 슬픈 얘기를 담고 있었다. 그것은 옛날 단종이 임금자리에서 쫓겨나 사약을 받고 죽어서 단종을 모셨던 궁녀들이 슬퍼서 모두 강에 빠져 죽었다고 하는데 궁녀들이 뛰어내렸을 때 치마 때문에 꽃잎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2살에 임금의 자리에 올라 올바른 정치를 하기도 전에 수양대군에게 쫓겨나 노산군이라는 이름까지도 바뀌고 불쌍한 인생을 살다가 죽은 단종에게도 충실한 신하가 있었을지 몰랐는데 사육신과 생육신이 대표적이다. 사육신은 죽은 사람(死), 생육신은 살아있는 사람(生)이다. 그렇지만 모두 단종 복위 운동을 했다. 사육신은 이개, 성삼문, 유응부, 하위지, 유성원, 박팽년으로 되어 있는데 모두 집현전 학자들이다. 이렇게 아까운 학자들을 죽이다니 세조는 정말 바보 같았다. 또 목사님께서는 "불광불극"이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뜻은 "무엇에 미치지 않으면 도단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무엇에 미치며 살고 싶은가?" 였다. 그래서 나는 많은 내 꿈을 생각해 보고 결정한 것이 "공부" 였다. 공부는 모든 것의 기초가 되기 때문인 것 같아서이다.
단종이 사약받고 죽은 곳인 관풍헌에서는 단종이 사약받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다른 사극 드라마처럼 상상해 보았는데 한 나라의 왕이 비참하게 죽는 것을 상상해 보니 불쌍했다. 세조(수양대군)한테 왕위를 넘겨주고 유배를 떠났는데 세조는 왕위를 보존하기 위해 조카도 죽였지만 하나님은 용서를 해주시지 않아 온갖 피부병으로 괴로움에 시달려서 일찍 죽은 것 같다.이처럼 나쁜일을 하면 곧 천벌을 받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단종처럼 불쌍하게 되지 않고 꼭 육체적인 힘, 지적인 힘, 영적인 힘을 모두 갖아 불쌍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슬픈 일만 있을 줄 알았던 관풍헌에서 김삿갓이 장원 급제를 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단종의 무덤인 장릉으로 갔다. 장릉은 산 중턱에 있는데 보니 다른 왕보다 훨씬 규모가 작았다. 이때 난 세가지 힘을 다시 생각해 보았다. 꼭 갖겠다고...
왕방연은 단종의 사약을 갖고 간 사람인데, 옛날에 단종에게 충성하던 터라 쉽게 사약을 갖고 가지 않고 자신의 괴로움을 시조로 나타내었는데...
천만 리 머나먼 길에 고운님 여의옵고
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야 울어 밤길 예놋다
이다. 홈페이지에 외우라고 쓴 것을 보지 않고 외우지않았다가 결구 집에 돌아와서 외웠다. 홈페이지만 잘 봤으면 모래시계를 얻을 수 있었을 텐데...
그리고 제일 기억이 나지 않는 석탄 박물관으로 갔다. 석탄 박물관은 캐는 과정과 우리나라의 석탄이 있는 양, 세계 여러나라에 있는 석탄등 많은 자료를 모아 놓고 있고 석탄 말고 다른 암석들도 모아 놨는데 에메날드등 예쁜 것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이때 배가 아파서 제대로 보지 못하고 비빔밥도 겨우 먹고 환선굴로 갔다.
첫째 날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곳이었다. 환선굴로 올라갈 때는 강원도의 대표적인 집인 너와집과 굴피집을 봤다. 너와집은 나무 판자로 만든 것이고 굴피집은 나무 껍때기로 만든 것이라 한다. 너와집과 굴피집 모두 멋있었다. 그리고 방아에 대해서 알려주셨는데 방아에는 5가지 종류가 있는데, 디딜방아는 발로 디뎌서, 통방아는 자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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