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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RE]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조회수 : 1317 |
작성자 : 박행신 |
작성일 : 2003-10-05 |
<주님 삶은 하나의 선물입니다.
저희에게 빌려주신 선물을 겸손히 받아들이게 하소서.
그러면 죽음은 그렇게 낯선 것이 아닐 것입니다.>
카뜨린 제나베의 <이별에 부치는 구름>의 일부입니다.
죽음이란 함께 풀어가야할 참으로 어려운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캄보디아에서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장인어른의 사고소식을 듣고 당황했습니다.
늘 당당하시고, 거침이 없으시고, 반듯하셨던 분인데...
교통사고라는 말에 놀란 가슴이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 편을 찾기 위해서
서울로, 방콕으로 연락을 취하고
방콕공항에 도착해서는 항공사를 뛰어다녔지만 자리가 없었습니다.
여행사에서 말했습니다.
"지금은 비수기라, 이럴리가 없는데요. 비즈니스석도 없어요."
선교사도 이상하다는 말을 되풀이 했습니다.
아내에게 전화를 했더니 사역을 마치고 돌아오라고 했습니다.
사역을 마치라는 주님의 음성으로 듣고, 돌아오는 것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장인의 마지막 모습을 뵙비 못한 불효가 죄송하고
힘들었을 아내와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어려울 때 함께 해 주시고,
위로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