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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평안의 소식을 전합니다. |
조회수 : 1426 |
작성자 : 박행신 |
작성일 : 2003-11-18 |
우리교회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 후원과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은혜롭게 강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봄에 사정 때문에 장소가 옮겨져서
OO지역에서 조금 떨어진 외곽지역으로 학교가 이사하였더군요.
지금도 당국의 감시가 삼엄해서
아주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시간시간 뜨겁고 열정적인 강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태도도 진지해서 많은 양의 강의와 숙제를 모두 잘 소화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생각보다 훨씬 추워서 도착하는 날부터 감기가 걸려서 하루종일 머리가 아픕니다.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 힘든 것은 학교에는 화장실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중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는데,
정말 참을 수 없게 되면 할 수 없이 다녀옵니다.
20년 후에는 세계 최강국이 될 것이라는 중국 화장실의 실은 세계 최빈국의 상황입니다.
지저분한 화정실
그리고
완전히 오픈된 그곳에 줄줄이 쪼그리고 앉아있는 그들의 초최한 모습을 보는 것은
분명 즐거운 경험이 아닙니다.
화장실에 들어가면 나는 그들을 외면하는데, 그들은 일시에 나를 주시합니다.
내가 오히려 쑥쓰러워서 얼른 나와버리고 맙니다.
그리고는 내가 발견한 야전화장실에 숨어서 ...를 하곤하죠.
거리에는 석탄냄새가 가득합니다.
아직까지 석탄을 때는 집들이 많고, 장작불을 피우기도 하는데...
이것이 오늘날 중국 대도시의 현실입니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사람들은 두툼한 솜을 넣은 인민해방군복을 입고 다니네요.
그런 모습을 보면 정말 여기가 중국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먹는 것은 여전히 힘이 듭니다.
학생들이 직접 음식을 요리해서 먹는데...
잘 먹지를 못하니까.
학생들이 고구마를 구워가지고 와서 피아오 라오스(박 선생님)하면서 주고 가기도 합니다.
설익은 고구마이지만 그들의 따뜻한 마음 때문인지 아주 맛있습니다.
사랑스런 아이들입니다.
열심히 사역하겠습니다.
여러가지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곳까지 왔고,
또 교회는 최선을 다해서 부족한 종을 후원하고 있으니 게으름을 피울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구요.
저는 이곳 신학교 학생들과 함께 우리교회와 성도들을 위해서
눈물어린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승리하고 돌아가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현대교회 모든 성도들에게 복주시기를 간절히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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