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약 4개월의 삶을 지내며, 그리고 언어를 배우며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선교는 결코 나보다 못한 이들과 우리보다 못 사는 후진국들을 도와주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얼마 전 선교차 태국에 다녀가신 한 분으로부터 태국을 비하하는 안 좋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분은 현지에서 겪은 매우 사소한 행정적인 불편함을 들추어내며 선진국가와 비교하여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경제적으로 뒤진, 교육적으로 혜택을 받지 못한 그런 나라와 사람들에게 경제적이고 교육적인 혜택과 지원을 해 주는 것만이 선교라 생각하는 잘못된 선교관 때문에 그런 말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현재 태국은 경제, 정치, 사회, 모든 문화에서 결코 우리가 알고 있던 그 옛날의 후진국이 아닙니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더 발전되고 선진적인 모습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도 역시 선교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난한 사람, 아픈 사람, 소외 받은 사람들을 돌보며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함께 전하는 것이 주님이 원하시는 선교라 생각합니다. 사랑이 없는 경제적 지원과 교육적 혜택속에서 우리는 충분히 그들을 비하하는 말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들을 바라보셨을 때처럼, 그들의 영혼들을 가엾이 여기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이달 여러분과 함께 기도하고 싶은 제목은 가난한 영혼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참된 구원을 모르는 불쌍한 태국의 영혼들을 위해 함께 아파하며 기도할 수 있는 심정을 갖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12월 한달도 아름다운 결실로 유종의 미를 모두 다 거두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태국에서 이송우, 정일선(이 효)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