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보기
제 목 : ㅡ 여 강 (2) ㅡ |
조회수 : 2074 |
작성자 : 김정인 |
작성일 : 2007-06-29 |
모래 하믄 강 모래가 최고 입쇼~이,
아파트 교량 바닥 시멘트 할거 없이
강 모래는 금모래 입죠!
아 전자에
강모래 채취를 하느라 강바닥이 몸살을 앓았는 뎁쇼
수억년 조상대대 물려온 저 아름다운 모래톱,
츠암 노을에 빛나는 금 모래펄
수북한 강 자갈 모래톱은 물새들의 낙원이고
강풀. 물고기. 새. 할거 없이 물이 들고나는데 따라
풀밭도 되고
물고기 놀이터도 되고
새들의 보금자리도 되고
하튼지 강변에 살자는 노래 있자나여!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아!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
시방은 전설이 되야 뿌럿 자나여!
하튼지 각설하옵고
이기 시방 잉어 야그 자나여?
십수년전 가을
늦은 봄날,
그물을 메고
모래 차들이 붕붕 대다가
물러 간지 너댓달쯤 된
운동장 두어개로 보이는 모래 채취장!
가장 자리로는 제법 퍼런 말풀들이 수면 하에서
술렁 슬렁 너울대고
잉어 눔들 물밑에 노는 폼새가 안바도 척이라 카이,
웅덩이가 강가장자리
위로부터 차운 물이 들오지 않는 터수로
따뜻해진 물웅덩이 초입
물길이 야튼 터수로 몸짓큰 눔들이
산란하느라 들고나며
철벅철벅 요기조기서 난리 굿이 아잉데,
그모양을 지켜본 자칭 여강 어대인!
때는 왔도다!
이눔들!
이쟈 이 어대 어르신의 묘술을 보야 줄때가 왔느니라!
후화홧!
함께 대동한 동지를 향하여 박장대소를 한바탕 날리고는,
해걸음에 일과를 마치기가 무섭게 달려가
그 초입새 에 그물을 놨것다,
무기는 일자 삼자망,
화화홧 기두려라 이눔들아!
맛좋은 잉어들아!
이몸이 니들을 일망타진 하야 몸보신을 떠야겠으니 께로!
푸하하핫!
으흐흐흐~~~
이 감격의 날,
이 순간을 을매나 기다리고 기다렸던가,
한참을 기다린 끝에 올커니 반응이 떳다,
철푸닥~~~!
이힉! 걸렸다, 소리로 보아 엄청큰 고래만한 덩치다.
저만치서 몰래 숨어 담배 한대뽀 꼰아물고 지켜보던 두사람
득달로 달려와 보니,
어렵쇼이?
빈그물이다!
후~~우~이!
거 이상네요~~,
분명 철푸탕 한눔이 뜨긴 떳는데?
헛걸음을 하고봉깨 우여?
이상도 하고 궁금도 하여
어숨푸레 어둠이 짙어가는 터수로 그물 곁에서 지켜보기로 합으로 본후
또 담배 한대포 신나게 빨아대고 있는뎅?
무언가 강쪽에서 들오는 물수면이 출렁이며 파문이 일렁이는데
큰 눔이다!
이~~야! 온다 와!
저눔도 고래다!
????????
철퍼더~~엉!
우헉?
?????? 띠~~우~~웅~~?
와하이고오~~~! 이 기막힌 현실!
슬스리 잉어눔 한마리가 그물께를 통과할려고 다가오는가 싶더니?
퍼~얼쩍! 솟구치며 그물을 가볍게 점프 하는것 아니것습니까요~~,
이 요절복통할 믿기지 않는 현실을 놓고
어캐 설명해야 할지,
츠~~암~,
기가차고 말문이 막히는데,
입만 따악 벌리고서서
두 어업 동지가 서로 얼굴만 바라보고 서서
감탄사만 연발 하며,
지긴다, 지긴다!
츠암 내 기가 막혀서리!
놓친 고기가 커 보인다고 크기는 와그리 큰지,
덩치나 작을 일이져,
누런 금빛도 찬란허게 그날따라 후황찬 달빛에 번쩍하고 솟구치는 폼새하고는 ~~ 우~~이~~히~~!
왕 재수에 옴 붙은날이 모 따로 있습답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