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시간을 이용하는 방법은
그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가를 잘 나타내 주는 지표 중의 하나입니다.

시간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교회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자들이 교회 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은
그들이 교회 생활을 하면서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이 주장하는 바가 무엇이냐할 때
이 질문은 곧 그들이 시간을 어떻게 지키는가를 보라는 것으로 대답할 수 있습니다.

시간의 우선순위 문제에 있어서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 것이 "부활신앙"입니다.
이 부활신앙 때문에 중요한 시간의 주기가 등장하게 되었는데
그 한 주기는 주님의 날을 중심으로 한 "주간 주기(The weekly cycle)"이며
또 하나는 부활절을 중심으로 한 "년 주기(The annual cycle)"입니다.
부활절을 중심으로 한 1년 주기를 "교회력"이라고 부릅니다.

교회력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사역, 수난, 죽으심, 부활, 영으로 임하심,
그리고 재림 안에서 완성되는 우리의 구원의역사를 매년 재현하는것입니다.

이 절기는 크게 둘로 나뉘어 지는데
하나는 "대림절-성탄절-주현절"로 이어지는 빛의 주기입니다.
빛의 주기는 그리스도의 탄생이라는 성육신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광의 빛을 계시 하신 성탄절을 중심으로 하는 절기입니다.
대체로 12월 첫 주부터 1월 첫 주까지 이지요.

또 하나는 "사순절-부활절-오순절"로 이어지는 생명의 주기인데,
이 주기는 예수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사건을 통해서
인류에게 생명을 부여한 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주기는 봄이 시작되는 3월과 4월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올 해의 사순절은 설 연휴인 6일(참회의 수요일)부터 시작되어
주일을 제외한 40일 동안 계속되어 부활절(3월23일)에 이르게 되는데,
사순절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를 향하여 순례하는 절기입니다.
그러므로 현대교회의 성도들은
십자가를 향한 그리스도의 순례여정에 동참하면서
스스로를 점검하고 갱신함으로 총체적인 회개에 집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기도와 금식, 그리고 자선을 실천해야 합니다.

특히 사순절 첫번째 주일인 10일에는
현대교회에 속한 모든 성도들이 사순절을 맞이하는 성만찬 예전예배를 드리며,
하나님 앞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살것을 다짐하게 됩니다.
빠짐없이 참여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