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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박민규가 한국신기록을 깼습니다. 조회수 : 2885
  작성자 : 현대교회 작성일 : 2012-10-16





노장 박민규, 자유형 50m 한국新
라이벌 양정두와 ‘22초52’…10년만에 0.03초 경신



“비교적 늦은 나이에 전성기를 맞았다고요. 아니요. 저는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더욱 열심히 노력해 20대 후반 이후에도 승승장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습니다”

제93회 전국체육대회 5일째인 15일 오후 4시께, 수영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대구 두류 수영장.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인 수영 남자일반부 자유형 50m 결승에 오른 8명의 선수가 스타트 블록에 오르자 경기장은 500여 관중이 내지르는 함성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육상으로 말하면 100m에 해당하는 수영의 최단거리, 그중에서도 한국에서 가장 빠른 ‘인간 어뢰’를 가리는 승부답게 경기는 박진감 넘쳤다.

출발 신호와 함께 물속으로 뛰어든 8명의 선수는 누가 앞서는지 분간하기 어려울 만큼 큰 물보라를 만들어내며 앞으로 쭉쭉 나아가더니 동시다발적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잠시 후 전광판에 적힌 박민규(26·고양시청)와 양정두(21·전남수영연맹)의 이름 옆으로 한국 신기록(22초52)을 알리는 KR이란 글자 2개가 나란히 새겨지자, 관중석에서는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지난 2002년 김민석 현 대표팀 코치가 작성했던 한국기록(22초55)이 10년 만에 깨지는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예선에서도 똑같이 23초05의 기록을 내며 공동 1위로 결승에 진출했던 두 라이벌은 동시에 한국신기록을 세우는 위업을 달성한 뒤 환한 표정으로 맞잡은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기록 경신의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박민규는 계영 400m에 이어 자유형 50m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2년 연속 전국체육대회 2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

이천 신아초 4학년 시절이던 지난 1998년, 수영과 인연을 맺은 박민규는 대표적인 ‘노력형’ 선수이자 ‘대기만성형’ 스타다.

수영을 시작한 지 5년여 만인 중학교 3학년 때가 돼서야 전국대회에서 처음 입상할 정도로 남다른 재능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또 다른 선수들과 비교할 때 신체 조건(현재 177cm) 또한 좋은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박민규에게는 ‘성실함’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었다. 특유의 성실함으로 노력을 거듭한 박민규는 중학교 3학년 시절,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이름을 알리더니, 고교 무대에 진입하자마자 각종 전국대회 입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량에 물이 올라가던 고교 2학년 시절 혹독한 시련이 박민규의 발목을 잡았다. 허리를 괴롭히던 통증이 단순 근육통이 아닌 허리디스크로 판명난 것이었다. 그래도 박민규는 포기하지 않았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재활치료와 훈련을 병행하며 노력을 거듭한 박민규는 결국 지난 2007년부터 다시 각종 전국대회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며 완벽하게 부활하더니 이번 전국체전에서 ‘2년 연속 전국체육대회 2관왕’과 ‘10년 만의 한국신기록 수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내며 ‘한국 수영 단거리의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박민규는 여전히 배고파(?)하고 있었다. 박민규는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메달을 따낸 뒤 30살이 되는 2016년에는 올림픽 무대를 밟아보고 싶다”면서 “보통의 선수들이 23~25세에 전성기를 맞는다고 나를 벌써부터 ‘노장’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지만 난 이제 시작부터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김영호 경기도수영연맹 전무이사는 “시합 끝난 뒤 맥주를 권해도 1잔도 입에도 대지 않을 만큼 자기 관리가 뛰어난 선수가 바로 박민규”라며 “비교적 늦은 나이이긴 하지만 저렇게 노력하는데 안 되는 일이 있겠는가.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대구=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써비스로
두 돌이 되기 전에
동네 근처의 대원군 묘지에 교인들하고 놀러 갔을 때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르던 민규 사진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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