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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난 왜 이런글만 머리에 들어오지? |
조회수 : 1403 |
작성자 : 김은환 |
작성일 : 2003-05-03 |
철부지 남편
에피소드 1)
아내가 설거지를 하며 말했다. "애기 좀 봐요!" 그래서 난 애기를 봤다. 한 시간 동안 보고만 있다가 아내에게 행주로 눈을 얻어맞았다.
에피소드 2)
아내가 청소를 하며 말했다. "세탁기 좀 돌려요." 그래서 난 낑낑대며 세탁기를 빙빙 돌렸다. 힘들게 돌리고 있다가 아내가 던진 바가지에 뒤통수를 맞았다.
에피소드 3)
아내가 TV를 보며 말했다. "커튼 좀 쳐요." 그래서 난 커튼을 `툭` 치고 왔다. 아내가 던진 리모콘을 피하다가 벽에 옆통수를 부딪쳤다.
에피소드 4)
아내가 빨래를 널며 말했다. "방 좀 훔쳐요." 그래서 난 용기 있게 말했다. "훔치는 건 나쁜 거야." 아내가 던진 빨래바구니를 피하다가 걸레를 밟고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쪘다.
에피소드 5)
아내가 아기를 재우며 말했다. "애 분유 좀 타요." 그래서 난 분유통을 타고서 `끼랴 끼랴` 했다. 아내가 던진 우유병을 멋지게 받아서 도로 건네주다가 허벅지를 꼬집혀 퍼런 멍이...
에피소드 6)
아내가 만화책을 보던 내게 말했다. "이제 그만 자요." 그래서 난 근엄하게 말했다. "아직 잠도 안 들었는데 그만 자라니?" 아내의 베개 풀스윙을 두 대 맞고 거실로 쫓겨나서 소파에 기대어 울다가 잠들었다.
에피소드 7)
아직 잠에서 덜 깬 아내가 출근하는 내게 말했다. "문 닫고 나가요." 그래서 문을 닫았다. 나갈 수가 없었다. 한 시간 동안 고민하며 서있는데 화장실 가려던 아내가 보더니 엉덩이를 걷어차고 내쫓았다.
에피소드 8)
아기 목욕을 시키려던 아내가 말했다. "애기 욕조에 물 좀 받아요." 그래서 애기 욕조에 담긴 물을 머리로 `철벅 철벅`받았다. 아내가 뒤통수를 눌러서 하마터면 익사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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