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땅 끝으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 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롬 10:1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캄보디아 선교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는 선교회 이사목사님들과 선교 회원님들, 모든 분들에게 문안드립니다. 한 해를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03년 마지막 달이 되었습니다. 불교의 땅 캄보디아에도 성탄의 기쁜 소식이 가득 전해지기를 소망하면서, 캄보디아의 최근 소식들과 선교보고를 드립니다.

최근 캄보디아 상황
올해 캄보디아 경제는 사스와 반 태국시위 등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4.8%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은행은 올해 보고섯에서 캄보디아의 경제 성장률이 2001년 6월 6.3%, 2002년 5.7%로 계속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관광분야와 봉제산업에의 지나친 의존과 농업분야의 생산 증대 부진 등으로 캄보디아의 향후 경제전망을 어둡게 내다보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과 "모호한 비즈니스 환경"등으로 민간분야의 경쟁력이 형편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은행은 그러나 캄보디아가 투자관련법과 세계개혁, 세계무역기국(WTO) 가입을 위한 법규정 조정에서 "의미있는 진전"을 이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캄보디아는 지난 9월말에 WTO에 가입을 했습니다. 캄보디아는 근년들어 수십년간의 내전과 예산의 60%에 이르는 해외원조 의존에서 벗어났습니다. 1천 280만 인구중 36%가 하루 1만달러에도 못미치는 빈곤층이며 부패가 만연해 있고 사법체제에 대해 신뢰도도 결여 되어 있습니다.

지난 7월 27일 총선 이후 아직까지 새정부가 구성되지 못한 상태에 있는 캄보디아의 훈센총리는 야권의 수용여부에 관계없이 자신의 향후 5년동안 총리직을 수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훈센은 장관직의 60를 자신이 속한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이 차지하고, 나머지 40%는 야당인 푼신팩(FUNCINPEC)당과 삼렝시(Sam Rainsy)당에 각각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훈센의 이 구상에 대해 야권은 즉각 수용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국회 지도부 구성과 신정부의 총리 및 각료 선출을 위한 동시선거 실시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지산 주 캄보디아의 원조국 회의에서는 캄보디아에 대한 지원을 신정부 구성후로 연기하였습니다. 국가 예산의 대부분을 원조에 의존하고 있는 캄보디아의 입장에서 보면 이같은 상황을 예상하지 않았을 리는 없지만 엄청난 변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외부의 원조가 집행되지 않으면 현재 진행중인 국책사업도 중단위기에 빠지고 심지어는 당장 공무원의 급여도 지급하기 어려울 판입니다. 또한 크메르루즈 재판을 둘러싸고 유엔을 비록한 국제사회에서 원만한 재판을 위해 정부구성을 재촉하는 입장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재판소 설치와 판사단 임명에 대한 의회비준이 반드시 필요하며 캄보디아 정부가 이를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정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훈센총리의 입장에서는 진퇴양란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판국에 시아누크 왕국은 이제까지 훈센총리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던 것에서 돌변하여 훈센정부가 더욱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행동을 일삼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하고 있습니다.

현재 캄보디아의 정국은 죽느냐 사느냐의 일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훈센총리는 앞으로 나아갈 정치적 지형을 만들려는 것이고, 야권은 이대로 밀리면 다 죽는다는 벼랑끝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원조국 회의의 신정부 구성 촉구는 정부구성의 촉진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캄보디아의 혼란스런 정국이 속히 정안되어 새로운 정부를 구성할 수 있도록, 이 땅에 주님의 나라가 하루 속히 확장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개인 신상 및 활동보고
지난 한 해동안 저희 선교사 가정이 건강하게 잘 사역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선교회이사 목사님들과 선교회원님들, 후원자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캄보디아에서 성탄을 세번째 맞게 되는 올해는 저희 교회에서 성탄을 직접 준비하고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선교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면서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지난 달에는 그 동안 전도하고 양육받아 오던 저희 교회의 성도들이 조창환 목사님을 모시고, 모두 57명에게 세례식을 베풀게 되는 감격적인 시간도 있었습니다.

지난 연말에 개척이 된 저희 꼼뽕스프교회는 현재 평균출석 어린이 40여명&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