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23:1)"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존귀하신 이름으로 저희 캄보디아 선교을 후원해 주시는 모든 후원자님들에 문안드립니다. 지난 5월부터 계속된 우기는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5월부터 10월까지 우기칠로 비가 제때에 오지 않으면 모내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이 땅의 크메르인들은 하늘을 바라보고 사는 민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도 비가 늦게 내려서 때늦은 모내기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의 목자가 되어 주시는 여호와 하나님 한분만을 바라보면서 최선을 다해 선교하고 있음을 보고드리며, 계속해서 캄보디아를 향한 중보의 기도를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 개인 신상 및 선교현장 이야기

저희 가족은 기도해 주셔서 모두 건강하게 주님께서 맡겨주신 직분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낳은 딸 성화도 벌써 3살이 되었고, 곧잘 캄보디아아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변변치 않은 병원 하나 없는 지방에 살고 있으므로 행여나 아프기라도 하면 큰 짐이 될 터인데, 그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준 것 또한 주님께서 돌보아 주신 은혜라고 믿습니다.

캄보디아 국회는 얼마전에 지난 1970년대 170여만명의 동족을 살해한 크메르 루주 전범을 심판할 국제 전범재판소 설치안을 안준하였습니다. 107명이 출석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국제전범재판소 설치안을 가결 되었고, 상원과 각료회의 및 노로돔 시아누크 국왕의 승인을 거치면서 최종 확정되게 됩니다.

지난 주간은 캄보디아의 큰 명절 중 하나인 "프춤번" 주간이었습니다. "쫄츠남"이라고 하는 이나라의 설 명절과 더불어 가장 큰 명절 중의 하나입니다. 프춤번은 우리의 추석명절과 비슷한 것으로서 시기적으로도 유사합니다. 우리는 음력 8월의 대보름날이 추석인데, 이들은 8월 그믐날이 프춤번입니다. 즉 음력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3일간입니다. 이들은 프춤번을 죽은 자들을 위한 축제라 하여 불교의식에서 아주 중요하게 취급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의 모든 시장이 철시를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프춤번 행사를 3개월간 하다가 다음에는 한달간으로 줄었는데, 요즘에는 15일간만 하여 일반인들은 단 3일만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나라 달력으로 두 달 동안의 행사를 하는 것인데, 하현달 그믐에 시작하여 하현달 그믐에 끝나는 것으로 음력으로그믐에 시작하여 그믐에 끝나는 행사입니다. 마지막날이 가장 경축스러운 날인데 바로 프춤번이라는 날입니다. "프춤"이라는 말은 "함께"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번"이라느느 말은 "쌀을 공양한다"라는 뜻으로 모두가 함께 승려에게 쌀과 밥을 공양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프춤번을 하는 이유는 달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이 시기의 달이 가장 어둡다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8월 한가위 달이 가장 밝은 달이라고 하나 이들은 우리와 다릅니다. 어둡기 때문에 염려대왕이나 저승사자와 같은 죽음을 이끄는 신들이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캄보디아 사람들은 사람이 죽으면 바로 다른 사람으로 환생하지 않고 천당이나 지옥에 보내지게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천당이나 지옥을 관리하는 염라대왕이나 저승사자는 이 시기에 그곳에 있던 인간들의 조상신을 인간세계로 보내 음식물을 공양받도록 하는데, 그들 조상들은 그곳을 있을 때에 아무것도 얻어먹지 못하여 심히 배가 고픈 상태라고 합니다. 조상신들은 가장 어두운 15일간 인간사회에 머물면서 7개의 사찰을 방문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프춤번 행사의 첫날은 캄보디아의 전 사찰에서는 새벽 4시에 종이나 북을 리듬에 맞춰 울립니다. 이 소리에 모든 불자들은 승려들에게 공양할 밥과 과일, 과자와 전통적인 음식물과 꽃, 등불을 켤 화촉, 막대기로 된 향 등을 준비합니다. 승려들은 불자들이 오기 전에 거룩한 불법의 설법을 위한 기도와 준비를 합니다. 마지막 날 즉 하현달 그믐, 음력으로 8월의 그믐날에 불자들은 각자의 조상들이 태어난 곳의 사찰로 모입니다. 캄보디아인에게는 불교가 생활이며 철학입니다. 프춤번때에 모든 사람은 자기 고향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사찰에 가서 자기의 조상들을 위하여 음식을 봉양하고 자기들의 앞날의 행운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어둠의 영이 덮고 있는 캄보디아 땅이 빛과 진리되시 주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밝음의 땅으로, 생명의 땅으로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