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지역 P목사 편지입니다.

첫번째 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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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살 같이 빠르다더니!!!

지난 10월 15일 인천공항을 떠나온 지 한 달반이 지나는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수첩의 메모라도 없었더라면 다 기억하기 힘들만큼 바쁘게 지내 왔습니다.
저희 가족이 도착해서 보니 선교사님이 얻어 놓은 집이 얼마나 좋은집이었는지 모릅니다. 한 주간 늦게 들어오는 일정 때문에 깨끗하고 좋은집을 만났다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고들 합니다.
한 주간은 이삿짐이 언제나 도착할 것인지 기다리면서 지냈습니다. 다행히 기다리던 이삿짐은 저희들이 도착한지 2주차 수요일이 되어서야 집으로 운송되었습니다. 보낼 때는 그렇게도 많아 보였는데, 막상 이곳에 와서 보니 "이것도, 지것도 가지고 올 걸!"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곳 물가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지만 얼마나 기다렸던 짐인지 그릇하나 숟가락 하나 그렇게 정다울 수가 없고, 마치 집나간 아들을 다시 만난 것처럼 반가웠습니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른 채, 밤잠을 설쳐 가며 정리를 해 보았지만 제대로 정비가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가구와 물품들은 사기도하고 만들어 쓰고, 이곳에서의 발 중고자전거를 최대한 염가로 구입하였는데 이것마쳐 잃어버려(훔쳐가서) 다시 구입하여 집 안에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또, 둘째 아들(경전)을 중학교(북경 한국 국제학교)에 편입을 시키고 이곳에서 적응하려고 언어를 배우고 개척 준비를 하다보니 많은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또한 이곳의 선교사 회의에서 북경 한인감리교회 적임자로 저를 선택하고 도움을 주기로 하여서 11월 10일 서울 본부(선교국)에 가서 협의, 교회창립을 내년 2월에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모든 것이 순조롭게 이루어진 것이 결코 예사스런 일이 아님을 생각할 때, 동역자님들의 기도가 얼마나 간절했는지. 하나님의 예비하심과 섭리하심이 얼마나 자상하고 세심하신지를 실감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음을 감히 고백할 수 있습니다. 시간을 맞추어 구비할 수 있었던 것 또한 하나님의 돌보심과 인도하심 덕분임을 고백하며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곳에 와서 수 주일을 지나면서 새삼스레 느낀 것이 있는데 그것은 "믿음"이 간다는 것입니다. 왠지 모르겠습니다.
외국어를 잘 알아듣고 또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요, 지리를 잘 아는 것도, 문화에 익숙한 것도 아닌데, 이때까지 큰 걱정이나 두려움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잘 되겠지! 잘 될거야!라고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마음에 부담이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 저에게 "담대한 용기"의 은사를 주시지 않았나 생각하며 감사들 드립니다. 오히려 앞날에 대한 도전의식과 새 일과, 새 날들에 대한 소망을 갖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믿음의 후원자요 동역자인 여러분들을 생각할 때 새로운 용기가 솟아납니다.
참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해 주세요
1) 진실하고 성실한 선교사가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2) 기도보다 성령보다 앞서지 않도록 기도해 주세요.
3) 언어훈련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이
잘 준비되고 집중하여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4) 2005년 2월 교회 창립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5) 기도 동역자들과 영적 교제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로에게 영적인 도전과 격려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6) 선교후원비가 필요 적절하게 채워지고 사용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추신:
- 그 동안 E-mail을 통하여 몇 분들과 서로의 소식을 나누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저의 E-mail로 연락을 주시면 수시로 답장을 드리며 현장감 있는 소식들을 나눌 수 있는 기회도 될 것 같습니다. (p999999@kores.com)

- 선교비 후원: 농협은행 566-12-010494(예금주: 박찬웅) 저희 개인 후원구좌입니다.
이곳으로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선교편지를 개별적으로 받고 싶으신 분들은 E-mail이나 후원회
또는 선향교회(명노철목사)로 연락 주시면 보내 드리겠습니다.

주소:
北京市 朝陽區 望京新城 4區 405 407室 전화; 001-86-10-6470-5474


2004년 12월 5일

목 사: 박 찬 웅
사 모: 박 선 아
첫째아들: 성전
둘째아들: 경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