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3.아버지의 죽음도 모른채.(09.1.17 이송우 선교사)

피싸눌록 교도소의 수감자인 찓드라씨에게 편지가 왔다.
5명의 크치스챤 인도자가 면회를 요청한다는 내용이다.
아침 일찍 교도소에 들렸다.
5명의 인도자, 1.싸와이, 2.쏨씨리, 3.씨따, 4.나르몬, 5.찓뜨라
여기 교도소는 아무때나 몇 명이라도 면회가 가능하도록
나에게만 배려를 해 준다.
5명에 이어 지난 번 가족을 만나고 온
판씨씨도 함께 불러냈다.
새해 인사를 하고 그 동안 보내 온 편지들에서 중요한 내용을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주어야 할 내용들도 이야기하고..
그들이 이야기 할 차례, 내용인즉슨,
아짠 리가 한달에 한 번이라도 이곳에 들어와서 성경 공부를 해 주어야 할 것 같다고,
만약 시간이 없으면 2달에 한번, 3달에 한 번도 괜찮다고..
그래서 교도소 측에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했더니
교도 소장도 아짠 리가 와서 그렇게 해 주기를 바란다고 이야기를 했댄다.
마침 오늘 새해 인사겸 만나려 했더니
회의 때문에 다른 곳에 가 있다고 했다.
성경 공부 문제는 교도 소장을 만나서 이야기 한 후 결정하기로 하고,
지난 번 가족을 만나고 다녀 온 판씨씨에게 아이들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고,
다음 학기 학비도 지원해 줄거라는 등, 함께 시간을 보낸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리고 곧 바로 건네오는 질문, "어머니는?" 건강하게 잘 계시지만
아이들 4명을 보살피시느라 정신이 없으신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 다음 질문"아버지는?", 선뜻 대답이 안 나오며 내 머릿속에서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지 당황해 했다.
"아버지는이라니? 돌아가셨는데, 모르고 있었나?, 이런..어떻게 대답해야 하나???"
사실대로 대답 하는 것이 옳을듯해서,
"모르고 있었나요? 2년전에 돌아가셨다는데.."
나의 선뜻 대답 못함에 짐작이라도 했는듯이
대답이 끝나자 마자 울음을 떠뜨려 버린다.
다른 이의 사정이지만 모두 함께 생활하는 이들,
자기의 사정인양, 모두 눈물을 글썽이는데...
그렇게 우리 모두는 울음으로 숙연해진 시간을 면회실 안에서 보내야 했다.
그리고 판씨씨에게 두 딸이 사서 보낸 음식물을 가져 왔다고 하자,
또 한 번 울음을 터 뜨린다.
2년이 지났지만 아버지의 죽음도 모른 채 이곳에 갇혀 있었다.
하긴 대부분의 수감자들이 내가 처음으로 면회 온 사람이라니..
깜빡하고 2명의 딸, 누이와 탄의 사진을 가져 오지 못했다.
방학 때 이곳에 데리고 와서 면회를시켜 줄 예정이다.
사진은 다음에 올 때 갖다 주기로하고 면회실을 나오는데,
마음이 왜 이리 애리고 허전한지...
70명의 크리스챤에게 생필품을 구입해 넣어 주고 방콕을 향해 차를 몰았다.


<태국 마약범죄의 악순환>
세계 최고의 마약 상인 쿤사,
그는 현재 미얀마 쪽에 거주하고 있다.
이쪽에서 대량으로 마약을 보급해 온다.
그것을 받아서 판매하게 되는데, 여기에 수감된 사람들은
보급자 3번째, 4번째, 5번째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1,2번째 사람들은 절대로 안 잡힌다. (잡지도 않지만..)
이들은 거의 500알에서 1,000알 이상씩 판매를 한다.
한 알에 싸게는 200바트(8,000원)에서 500바트(20,000원)까지
다양한 마약들이 있다.
태국에서 마약은 일하는 사람들이면 대부분 복용한다.
택시운전수들도, 설탕물에 타서 마신다.
왜냐하면, 마약을 복용하고 일을 하면 그 만큼 돈을 많이 벌게 되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복용하지 않고 일을 하면 하루 200바트 (8,000원) 벌 것을
마약을 복용하고 일을 하면 잠을 자지 않고도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 1,000바트(40,000원)까지도 벌 수 있다.
한 마디로 아이러니하지만 가난하기 때문에 돈을 벌기위해서 마약을 복용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마약 복용이 계속되면 평상시에도 습관이 되어
안 먹을 수가 없게 된다.
그런데 돈이 없어서 마약을 구입하지 못하는 상황,
따라서 자연적으로 돈을 훔치게 되고,
다은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범죄가 발생하게 된다.
마약 범죄는 마약 범죄 한 가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 문제를 야기시키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