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9, 고민되는 잠 자리(09.2.2.이송우 선교사)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과 존경하는 이 선교사님께.

임마누엘.

예수님의 사랑과 평강이 이 선교사님과 가정에 영원히 함게 하시길 소망합니다.

제가 이 선교사님께 이 편지를 쓰게 된 것은

같은 교도소내에 있는 크리스챤 자매인 씨따씨 때문입니다.

이 선교사님이 이곳의 3명을 방문했을 때 소개해 주었습니다.

제 이름은 두왕짜이 쌘쑫입니다.

펫차분도에서 살았습니다.

현재는 25년의 형량을 받고 이곳에 수감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찓드라씨에게 이선교사님에 대해 들었는데,

고아원을 돕는 일도 함께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실례가 되겠지만 저희 아이들을 돌 봐 주실 수 있는지요.

저는 이곳에 들어 온지 6년이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2명의 자녀가 있는데, 현재 저의 집에서 친척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남동생이 돌봐주고 있는데, 그도 가난하고 자녀들도 많이 있고

또 하는 일이 바쁘기 때문에 아이들을 돌봐줄 수도 없고,

학교를 계속 보내 줄 수도 없는 상태입니다.

남편과는 헤어진지가 아주 오래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가 없는 상태입니다.

큰 아이는 짣드라차이 쌘쑫, 나이는 16살, 현재 중2학년입니다.

둘째는 이름이 콴 쌘쑫, 나이는 14살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누구라도 저희 아이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서

데려다가 공부를 시켜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저희 아이들과 연락을 하시려면 아래에 주소와 전화번호를 적어 놓았습니다.

찻뜨라차이 쌘쑫 1 무8 반남피양딘 반넌면 림까오군 펫차분도 우)67120

전화번호는 085-730-5903.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으로 저희 아이들을 도와주십시오.

저희 아이들은 하나님을 알고 있습니다.

만약에 어떻게라도 저에게 대답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축복이 이 선교사님과 가족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두왕짜이 쌘쑫으로 부터(08.7.28)(카페 교도소 이야기 166번)



이후에도 두왕짜이씨는 2통의 편지를 더 보내왔다.
이 편지가 도착한 얼마 후 같은 교도소의 씨따 시미씨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날라왔다. 내용인 즉슨,

저는 두왕짜이씨의 자녀들의 거주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제 생각에는 아짠 리가 직접 그의 주소지를 찾아가는 것보다는

전화로 불러내서 만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왜냐하면 그곳을 가는 길이 정말로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길도 제대로 닦여지지 않아서 좋지가 않고,

나쁜 사람들도 있어서 낯선이들에게 해를 끼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사실입니다.

아짠 리, 잘 생각하시고 결정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도 두왕 짜이씨에게 말을 했지만, 그녀는 믿지를 않습니다. (카페교도소 이야기 181번)



두왕짜이씨의 집은 시내를 지나 한참 안으로 들어가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보통산이 아니다. 엉성하게 포장은 되어 있지만 정말 험하고 위험한 길이다.
씨따 씨미씨가 이곳은 강도들이 출몰하는 위험지역이니 가지 말라고
한 편지 내용이 문뜩 생각난다.



두왕짜이씨의 집은 시내를 지나 한참 안으로 들어가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보통산이 아니다. 엉성하게 포장은 되어 있지만 정말 험하고 위험한 길이다.
씨따 씨미씨가 이곳은 강도들이 출몰하는 위험지역이니 가지 말라고
한 편지 내용이 문뜩 생각난다.
한참을 산을 오르니 집들이 보인다.
이곳 역시 몽족 마을이었다.
약 해발 1000미터, 정상은 해발 약 1400미터 정도 된다고 했다.
두왕짜이씨가 보내 준 자녀들의 사진을 꺼내 물어보니
근처에 사는 아이들이라 했다.
그러나 막내인 여자아이는 이번 새해들어서 곧바로 결혼을 해서
켁 노이로 갔다고 했다.
미리 알았더라면 켁 노이에서 수소문을 해 보았을 텐데..
14살인데 벌써 결혼하다니..
사진을 들고 집을 찾아 들어가니 몇 명의 사람들이 있고,
안에 사진의 주인공인 짣차이가 있다고 했다.
잠시 후에 짣 차이라는 사진 속 아이가 나왔는데,
수줍음을 많이 타는 남자녀석인데 중2임에도 불구하고
덩치는 나보다도 큰 것 같았다.


내 얼굴을 쳐다 보지 못할 정도로 수줍음을 많이 탄다.
가족들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두왕짜이씨의 편지를 보여 주었다.
할머니와 둘째 셋째 외삼촌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다.
첫 째 외삼촌은 근처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다.
아버지는 엄마가 교도소에 갇힌 후 다른 여자와 결혼해서
산 밑의 마을에서 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