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0,반라이 아가페 교회 첫 캠프(2.13~14)



09.2.13(금)~14(토)까지 1박 2일로 교회에서 약 30키로 떨어진
온천 유원지에서 반라이 아가페 교회 첫 캠프를 실시했다.
약 60명 정도의 인원이 모여서 찬양과 게임,

그리고 말씀을 들으며 결단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호산나 교회에 이어서 2번째로 참석하는 태국인 교회 캠프,
한국의 그것과는 전혀 다르다.
아마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보면 속이 터져 죽을지도 모른다.
전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이들의 모습,
자유스럽다 못해 무질서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
오후 5시쯤 모였다. 한쪽에서는 식사 준비, 한쪽에서는 음향시설 설치,
그리고 다른 한 쪽에서는 그 동안 못다한 이야기들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식사가 준비되었다. 알아서 각자 먹으면 된다.


굽는 고기들을 가져와서 아무데나 앉아서 서로 이야기하며 먹는다.
먹는 것도 정말 자유스럽다.
식사 후에도 서로 오랫만에 만난 이들을 찾아 다니며 서로 격려하고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는 찬양하는 시간,
주변에 민가가 없는 것이 천만다행이다.
몇 대의 스피커에서 울려나오는 찬양소리,
아마 한국 같았으면 이미 신고가 들어가서 경찰이 출동했을 것이다.
잠시 후 모두 찬양에 맞춰 일어난다.
그리고 각자 펄쩍펄쩍 뛰며 신나게 찬양을 부른다.
각자 흥에 겨워 춤을 추며 하늘을 향해 목소리를 높인다.
급기야 뉴질랜드에서 이곳으로 장가 온 까이씨를 선두로
서로 서로 어깨를 잡고 줄을 맞춰 빙글 빙글 돈다.
힘든 할머니들은 맨 뒤에서 천천히 걸어 다닌다.




말씀을 듣는 시간,
그 장시간 동안에도 꼼짝 않고 앉아서 아멘을 외치며 말씀을 듣는다.
그리고 함께 기도한다. 손을 부여잡고, 어떤 이는 서로 부여안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한다.
언제 찬양하며 펄쩍펄쩍 뛰었는지 모를 정도로 소리높여 울부짖는다.





그리고 즐거운 장기자랑,
카렌족 매마니메 할머니가 나와서 카렌족의 전통 노래를 불러 준다.
뉴질랜드 까이씨가 영어 노래를 가르쳐 준다.
나도 한국노래 "곰 세마리가.."를 불러 주며 가르쳐 주었다.
(요즘도 이 노래 또 가르쳐 달라고 난리다.반라이 아가페 교회에서 한국 노래 순위 1위다)




그렇게 밤이 마무리 되고, 또 먹고 싶은 사람은 또 먹는다.
고기는 계속 구워지고 있고.. 잠자리에 들 시간이지만
사람들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 또 이야기한다.
그리고 잘 사람들은 텐트를 가져다 치고 그 안으로 들어간다.




다음 날 아침 식사도 자유롭게 먹는다.
그리고 그동안 준비한 세례 받을 이들을 모아 호숫가로 들어갔다.
세례가 아니라 사실 침례다.
태국인들에게는 세례보다 침례가 일반화 되어 있다.
손으로 머리 위에 물 몇 방울 떨어뜨리는 것으로는 성이 안 차나 보다.
옷을 다 버리고 호숫가에 들어가 12명의 교인에게 침례를 주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모두젖어 버렸다.
그래도 좋은지 모두들 웃으며 침례장소를 떠난다.
침례 받은 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이제 돌아갈 시간, 짐 챙기는 것도 순식간이다.
알아서들 각자 짐을 챙겨서 차에 싣고 다음을 기약하며 떠난다.



(침례받은 학생들에게 일어난 일)

며칠이 지나 침례받은 학생들에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유이라는 중3학생이 밤에 자다가 가위에 눌렸다.
처음 당하는 일이라 굉장히 놀라고 당황했는데,
그 와중에서도 기도했댄다.
"하나님, 제가 지금 죽으면 우리 엄마와 아빠를 누가 구원시킵니까?
우리 엄마와 아빠를 위해서도 지금 죽으면 안됩니다. 살려주세요."
라고 기도했더니 신기하게도 가위가 풀렸다는 것,

간증하면서도 눈물을 흘린다.
엄마, 아빠가 처음에 교회 나갈 때 무지하게 반대한 학생이다.
일을 해야 하는데 교회 가서 시간을 모두 허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교회 가는 것을 허락했고,
엄마 아빠를 위해서 기도하는 중이다.



어떤 학생은 집에서 밥을 먹는데,
교회에 나가지 않는 엄마가 왜 밥을 먹으면서도 감사의 기도를 하지 않느냐며
나무랬댄다. 그리고 얼마 후 교회에 나오게 되었고..



어떤 아이는 학교에서 머리를 단속하는데
꽤 긴 머리 였지만 하나님, 안 걸리게 도와 주세요 하고 기도했더니
신기하게도 선생님이 그냥 지나쳐 가시더랜다.



정말 신기한 것은 엠과 안이라는 쌍동이 중3학생이다.
주일에 교회에 나오지 않은 친구들이 있으면 자기들이 직접 심방을 해서
상황을 파악하고 와서 이야기 한다.
그리고 친구들의 어려움과 아픔에 대해서 이야기 하며
자기들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