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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죽은 자의 안식처인 피라미드 조회수 : 2108
  작성자 : 박행신 작성일 : 2010-07-02


이제 마지막으로 피라미드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여러분이 잘 아는대로 이 웅장하고 아름다운 구조물은 이집트 왕 파라오의 무덤이지요. 파라오들은 왜 피라미드를 세웠을까요?


미이라를 만드는 방식이 변했던 것처럼 시신을 묻는 방식도 점점 바뀌었어요. 초기에는 모래에 묻었지요.모래를 얇게파고 시신을 묻은 후 살짝 덮으면 습기가 없는 사막지역의 특성상 시신은 바싹말라서 미라가 되지요. 그러나 최초의 파라오가 등장했을 무렵 죽음과 사후세계에 관한 개념은 복잡해졌고, 이집트인들은 시신을 묻는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시작했어요.

BC 3000년경 이집트인들의 매장방법이 변하기 시작했답니다. 사막에 구덩이를 파서 묻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고, 죽은 자를 위한 영원한 안식처가 필요했어요. 사후세계로 떠나는 오랜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들, 예를 들면 가는 도중에 먹을 음식이나 재물을 넣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이 필요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무덤의 형식이 마스터바라고 불리는 형식으로 발전했습니다.



제3왕조의 조세르(기원전2668년~기원전2649년)가 쌓은 최초의 계단식피라미드


수세기 동안 지속된 마스터바 무덤양식은 점점 복잡해졌고, BC 2,700년경 이집트 왕들은 훨씬 거대한 무덤양식을 갖게 되었는데, 고왕국이 번창하면서 이집트는 전성기를 맞이했고 파라오들은 다른 것을 원하게 되었어요. 그냥 무덤이 아닌 그들의 위대함을 알릴 수 있는 걸작품을 원했던 것이지요.

BC 2,600년경 이집트의 파라오들은 이집트 역사상 가장 위대한 불멸의 저택을 완성했답니다. 기자에 있는 대피라미드는 무게가 2.5t이 넘는 250만개의 거대한 석회암 블록으로 만들어졌지요. 고왕국 시대에 시작된 피라미드는 900년 동안 파라오들의 마지막 쉼터로 건설되었어요. 그러나 이 거대한 피라미드를 짓는 데는 너무나 많은 자원이 낭비되었지요. 작은 피라미드 하나를 짓는데도 이집트 경제가 휘청거릴 정도였으니까요.



제4왕조의 쿠프(기원전2589년~기원전2566년)가 쌓은 거대한 기자 피라미드(가운데)


그러나 아무리 거대한 피라미드의 깊숙한 곳에 묻혔다고 해도 파라오들의 무덤은 도굴꾼들로부터 안전하지 못했답니다. 기원전 1,570년 경 신왕국 시대로 접어들면서 마스터바나 거대한 피라미드도 도굴꾼들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고왕국 말기에 파라오들은 안심하고 쉴 수 있는 다른 장소를 찾기 시작했답니다. 그래서 그들은 테베에서 멀지않은 척박한 계곡을 택했고, 파라오의 시신들은 이곳에서 사후세계로 가는 여행을 시작하였지요. 이곳이 바로 오늘날 왕들의 계곡으로 알려진 곳이랍니다. 왕들의 계곡은 사람들의 왕래가 끊어진 외딴 계곡이었고, 매우 안전해 보였어요. 그러나 이곳도 보물을 찾는 도굴꾼들은 따돌릴 수는 없었지요. 투탕카멘의 무덤을 제외한 모든 무덤이 도굴을 당했으니까요.

파라오가 왕위를 이어받으면 바로 무덤 건축이 시작됩니다. 어떤 노동자들은 석회암으로 된 거대한 바위산을 깎아서 방을 만들었고, 어떤 노동자들은 바위를 깎아 아름다운 부조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파라오가 사후세계로 성공적인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무덤의 벽에 <사자의 서>를 새겨넣었지요.

마침내 파라오가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공들여 만든 마지막 장식품들이 급히 무덤에 추가되고, 파라오의 미이라는 성직자와 왕족들의 애도속에 배를 타고 나일강을 건너 먼지투성이의 척박한 왕들의 계곡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무덤에서 마지막 의식이 진행되는 겁니다. 마침내 장례행렬이 무덤의 가장 깊은 곳에 이르면 작별을 위한 마지막 의식이 진행되고, 조문객들이 돌아가고 나면 파라오는 사후세계를 위한 새 집에 혼자 남게 되지요. 그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시절은 다 지나고, 쓸쓸히 무덤을 지케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 엄청난 권세를 누리던 파라오는 자기의 무덤도 지키지 못하고 도굴꾼들에게 모든 것을 내 주게 되지요.

왕들의 계곡에 묻힌 신왕국시대의 파라오들이 다스리던 500년 동안 이집트는 전성기를 맞이했으며, 찬란한 꽃피웠습니다. 그러나 잦은 이민족의 침입에 시달리던 이집트는 마침내 다른 민족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말았으며, 페르시아와 그리스(마케도니아)인, 그리고 마침내 로마인이 파라오의 땅을 점령당하고 말았어요. 그후 이집트에는영광스런 시대의 흔적만 남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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