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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죽은 자들의 지침서인 <사자의 서> 조회수 : 4136
  작성자 : 박행신 작성일 : 2010-07-02


이집트인들은 죽은 후에도 지금과 같은 삶을 계속 누린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죽음과 관련된 의식이 이집트 사회 속에 가득했지요. 그럼 이번에는 목사님과 함께 죽은 사람(사자)들의 사후세계 여행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이집트인들은 죽은 후에도 지금처럼 영원히 살기를 소망했답니다. 그러나 살아있는 세계에서 죽은 자의 세계로 가는 것은 누구에게나 다 되는 것은 아니었지요. 도덕적인 삶을 살았던 사람이 매개자 역할을 하는 복잡한 의식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을 때에만 사후세계의 여행이 가능했고, 또한 사후세계로 가는데 뒤따르는 위험에도 대비해야만 했지요. 이집트인들이 지하세계라고 부르는 곳에 사후세계의 출입문(가짜문)이 있었으며, 오시리스 신이 거대한 사후세계를 관장하고 있다고 믿었어요.

죽은 자의 영혼은 오시리스신과 42명의 다른 신이 있는 지하법정에서 이승에 대한 복잡한 문제들 혹은 수수께끼들을 푸는데, 이때 정확한 답을 해야 사후 세계로 들어가는 자격을 얻게 되는데, 이때 죽은 사람이 질문에 대답을 잘 할 수 있도록 후손들은 모범답안은 만들어 무덤의 벽면에 조각하거나 파피루스 두루마리에 적어 관 속에 넣어 두었어요. 이것이 바로 <사자의 서 The book of Dead>랍니다. 그 중에서도 사후세계의 왕 오시리스가 사자를 심판하는 장면을 묘사한 대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바로 그 부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지요.



<사자의 서>중에 오시리스의 재판장면
오시리스신 - 재판장①
토트 신 - 서기관②
호루스 신 - 검사③
아누비스신 - 저울을 다는 신④
아마메트신 - 벌을 주는 신⑤
죽은 이의 심장 - 죄의 상징⑥
마아트깃털 - 진리의 신⑦


고대 이집트인들은 내세에 이르는 과정에서 오시리스 신이 중심적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였어요. 죽은 자를 심판하는 재판관 오시리스는 42명의 배심원을 거느리고 재판장의 자리에 앉아있구요. 검사인 호루스 신, 서기관인 토트 신, 안내자이자 저울을 다는 아누비스 신과 죽은 이가 죄를 범했다고 판명될 경우 벌을 주는 아마메트 신(악어의 머리, 사자의 갈기와 하마의 다리를 하고 있음)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자가 내세로 들어갈 수 있는가를 판명하는 재판이 열리는 겁니다.

우선 양심을 상징하는 죽은 이의 심장 무게를 저울에 달게 되는데, 저울대 왼쪽에는 <죽은 사람의 심장>이 올려지고, 오른쪽의 저울대에는 모든 만물의 정의를 상징하는 <마아트 깃털>이 올려집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심장이 감정, 지적인 능력, 성격이 담겨져 있는 그 사람이 선한가 아니면 악한가를 가름할 수 있는 기관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므로 심장이 곧 자기 자신이 것이지요.

이때 심장의 무게가 깃털의 무게보다 가벼우면 선한사람으로 인정을 받게 되지만, 심장의 무게가 더 무거울 경우엔 악어의 머리와 사자와 하마의 몸을 지닌 아마메트에게 갈기갈기 찢겨 잡혀먹게 되는 겁니다. 이 사람에게서 사후세계로의 여행은 끝장나는 것이지요.

그런 다음 죽은 이는 신들과 배심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42개의 죄악에 대해 하나하나 결백을 선언해야 합니다.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도둑질을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등등... 재판의 끝에 오시리스 재판장이 <죽은 이의 결백 선언>을 하면, 죽은 이는 사후세계로 여행을 떠나서 오시리스의 왕국에 들어가 영원한 삶을 살게 되는 겁니다. 성공적으로 사후세계의 여행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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