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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궁궐 및 화성답사 조회수 : 3274
  작성자 : 현대교회 작성일 : 2003-02-03
서울에는 궁궐이 다섯 있습니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경운궁. 그 가운데 경희궁은 거의 없어져 그 원형을 찾을 길이 없지만, 다른 궁에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많은 편입니다. 이번 역사기행은 궁궐을 둘러보려 합니다.

궁궐이란 왕이 사는 곳입니다. 왕이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왕도 사람인 한 먹고 자고 쉬고 놀고 그랬을 것입니다. 그러나 누구나 하는 그런 일상생활 외에 왕조 국가에서 한 나라의 통치자요 주권자였던 왕은 그의 고유한 업무, 곧 나라를 다스리는 일을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왕의 일상생활은 물론 공식적인 활동까지도 대부분 궁궐 안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따라서 궁궐은 왕과 왕실의 거처이자 정치와 행정이 행해지던 곳, 나라의 최고 관청이었던 것입니다.

궁궐에는 왕만 살았던 것은 아니다. 왕의 가족들도 살았고, 그들을 수발 드는 궁녀나 노복들도 살았으며, 관원, 군인, 내시, 상인 또는 외국 사신 등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던 곳입니다. 그런 만큼 궁궐에는 당연히 그에 걸 맞는 건물과 시설이 있었습니다. 왕과 왕실이 사는 살림집, 왕과 관원들이 활동하는 관청, 일하는 사람들의 일터, 우물, 부엌, 창고, 뒷간, 개울, 연못, 다리, 동산, 숲, 심지어는 논과 같이 사람이 사는 데 필요한 시설은 모두 있었습니다.

우리가 궁궐 기행을 떠나는 것은 그러한 살아있는 궁궐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궁궐이 제 기능을 하던 시기의 실상을 보고, 궁궐 안의 모든 건물을 보아야 합니다. 그 각 처소에서 살면서 활동하던 많은 사람들, 왕과 노복까지 만나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궁궐에서는 주인은 간 곳 없고, 구경하는 사람만 있을 뿐입니다. 그들이 활동하던 건물과 시설도 대부분 헐려 없어졌고, 남아 있는 것도 망가지고 바뀌어서 제 모습을 잃어버렸습니다. 궁궐이 죽은 것입니다.
조선왕조 말기의 대한제국으로부터 일제의 식민지와 해방 후 혼란기 그리고 전쟁을 거치면서 궁궐은 죽어버리고 껍데기만 남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궁궐에 가서 남아 있는 건물이나 시설만 보아서는 안 됩니다. 궁궐을 제대로 보려면 현상을 넘어서 그 원형과 본질을 보아야 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궁궐이 세워진 내력을 찬찬히 짚어보아야 하고, 더 나아가서는 그에 얽힌 우리 역사를 더듬어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아무 것도 없는 빈터나 잔디밭에도 그곳에 무엇이 있었으며, 거기서 누가 무엇을 했는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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