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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찬송가 336장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② 조회수 : 3245
  작성자 : 현대교회 작성일 : 2007-11-02
찬송가 336장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에 얽힌 사연 ②


교회도 나가지 않았고 또 교인들을 핍박했던 사람이 어떻게 찬송을 그렇게 잘 불렀을까?
그의 부인은 기독교 가정에서 성장하였는데, 시집을 온 후 남편 몰래 열심히 교회를 다니다가 결국 어느 날 남편에게 들키고 말았다. 불같은 성격의 남편은 부인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창피를 준다면서 온 동네 골목으로 끌고 다녔다. 그러나 주일이 되어 교회의 새벽 종소리가 은은히 들려오면 부인은 오늘도 남편에게 맞아 죽을 각오를 하고 교회로 달려갔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며 찬송을 부르는 시간은 남편에게 받은 핍박도, 매 맞은 상처도, 모두 다 잊어버리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교회에서 돌아오는 시간이 되면 남편은 어김없이 대문에서 기다리다가 부인의 머리채를 낚아채고 부엌으로 끌고 가서 온갖 욕설과 함께 매질을 하였다. 매를 맞고 난 부인은 부엌에서 울면서 다시 찬송을 불렀다.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주 예수 앞에 아뢰이면 근심에 쌓인 날 돌아 보사 내 근심 모두 맡으시네 무거운 짐을 나 홀로 지고 견디다 못해 쓰러질 때 불쌍히 여겨 구원해 줄이 은혜의 주님 오직 예수" 이러한 핍박 속에서 부인은 결코 중단 없이 10년 동안 교회를 다녔으며, 남편을 위한 기도도 열심히 하면서 부인의 신앙은 나날이 성숙해졌다.

부인이 유달리 이 찬송만 불렀던 것은 이 찬송의 가사가 자신의 형편과 너무나도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엌에서 밥을 지을 때나 설거지를 할 때나 밭에 나가 일을 할 때나 늘 이 찬송을 불렀다. 그때마다 남편은 “10년간 교회를 다니면서 노래라고는 그것 하나밖에 못 배웠느냐”고 하면서 때리면, 부인은 “내가 당신을 위해 얼마나 기도하는지 아시오. 하나님께서 언젠가 내 기도를 들어주셔서 당신을 목사로 만들지도 모르지요.”하면서 찬송을 불렀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서당개 삼년에 풍월을 읊는다는 말처럼, 남편이 10년을 한 결 같이 이 찬송을 듣다보니 1절에서 4절까지 가사를 저절로 외우게 되었고, 박자도 훤히 알게 되어서 자신도 모르게 찬송을 흥얼거리게 되었다.
그 후 6.25전쟁이 터지면서 부인과 딸을 잃고 피난을 내려가다가 인민군 첩자로 오해를 받아 총살을 당하게 되었는데, 총살 직전에 자기가 그렇게도 핍박했던 부인의 찬송가 덕분에 기적적으로 살아난 것이다. 그래서 찬송가 4절을 부를 때 자신도 모르게 엉엉 울었던 것이다.

남쪽으로 넘어온 이 사람은 회개하고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뒤늦게 신학을 공부하여 목사가 되었다. 아내의 기도가 응답 받는 참으로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이다. 그는 목사안수를 받던 다음 날, 군 당국의 협조를 얻어 휴전선을 찾아갔다. 거기서부터 도보로 불과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자신의 고향마을을 바라보면서 그는 철책선을 붙잡고 한없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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