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올 겨울은 호남지역에 너무나도 큰 시련의 계절이 되었습니다. 눈이 거의 4주 동안 계속 내려 교통은 물론 각 가정마다 땀 흘려 수고한 농작물들과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가슴 아픈 시간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오신 날을 기념하는 성탄절이 기쁘고 즐거워야 하는데, 마음 한 구석엔 앞으로 복구해야할 일들로 인해 어두운 표정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이런 경우가 목회자인 저에게도 참으로 힘든 때입니다. 고민하고 낙심하고 있는 교인들에게 신학적 해답으르 찾아주어야 하는데, 4주 동안 계속 왔으니, 적어도 매 주일에 한번씩 4번의 설교를 통해 그들의 마음을 하나님 앞에 바로서고 올바른 신앙인의 삶을 살도록 인도해 주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목회의 경험이 적어서인지, 아니면 성경에 대한 저의 이해력이 부족해서인지 2주 정도 지나니, 교인들에게 무슨 설교를 해야 하나,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 가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설교를 지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신학적 지식으로 교인들을 가르치려 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성령님이 주시는 지혜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한 채 저의 지식을 성경에 빗대어 설교를 한 것입니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위해서 목사는 성령 충만한 지혜자가 되어야겠습니다.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

[무고한자의 고난 욥기 1.]
구약 성경 39권 중에서 드라마틱하고 흥미로운 책 한권을 고르라고 한다면, 대부분 창세기나 출애굽기, 아니면 역사서들을 뽑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감히 욥기를 추천합니다. 욥기는 무고한 자의 고난에 대한 신학적 대답을 하고 있는 책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하나님을 잘 믿으면 복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심판 받는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구약성서에서 대표적인 책들이 잠언서나 신명기와 신명기적 역사서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꼭 착하고 선하고 믿음 좋은 사람만 잘 사는 것같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약하고 교회를 핍박하는 이들이 더 잘 사는 세상이 되어 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욥기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신학적 대안을 제시합니다. 욥 그는 의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욥은 하나님과 사탄의 내기(?)로 인해 무수한 고난을 받습니다. 얼마나 그 고민이 힘들었던지 욥은 하나님 앞에 탄식하고 원망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에서 욥은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결국 욥 38~42장에서의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침묵합니다.(다음호에)

**신도교회는 1992년 4월 28일에 전남 영암군 도포면 영호리 196-3번지에 터를 잡고 농촌 복음화를 위해 세워진 교회입니다. 그 동안 두 분의 교역자의 눈물과 땀으로 일구어 낸 전형적인 농촌교회입니다. 예배는 성인의 경우, 주일예배(11시)와 주일 저녁예배(오후 7시 30분), 수요예배(오후 7시 30분), 속회(금요일 오후 7시 30분)가 있습니다. 학생부의 경우에는 주일예배(9시)를 드리며 평일에는 교회 옆에 위치한 도신초등학교에서 축구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교회소식

1.당회
우리교회 지난 12월 4일(주일)에 당회를 하였다. 이 번 당회에서는 6명의 성도들이 입교를 하였으며, 신천권사로 신인순 권사가 선출되었다. 신인순 권사는 신도교회 1호 교인으로 한 동안 무릎관절염으로 자녀들 집에서 생활하다가 인공관절 수술 후 다시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올 해 신도교회 입교인은 21명이다. 2006년에는 배가 부흥하여 입교인 40명이 되기를 기도한다.

2. 성탄절 행사
우리교회는 성탄절 행사로 23(금)에 교회학교 성탄축하의 밤과 24일(토) 새벽송을 하였다. 원래 수요일에 성탄축하의 밤을 할 예정이었으나, 눈이 많이 와서 금요일에 모였다. 이 날에는 김정자 집사가 팥죽을 쒀서 온 교인들과 학부모들이 교회에서 밤참을 먹는 정다운 풍경을 연출하였다. 앞으로 우리교회 학생들이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바로서서 하나님의 귀한 일꾼들이 되기를 기도한다.

3. 폭설 피해
호남지역 폭설로 우리교회는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으나, 교우들의 피해가 막심하다. 대부분의 비닐하우스와 축사가 무너져서 큰 피해를 입었다. 그래도 낙심하기보다는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이겨내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앞으로 우리 교우들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세상에서도 빛과 소금이 되기를 기도한다.

4. 송구영신예배
우리교회는 지난 31일에 송구영신예배를 드렸다. 특히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기 전에, 전교인 척사대회로 윷놀이를 하였다. 이 번 윷놀이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누어 거행되었으며, 행운권 추첨도 하였다. 또한 야식으로 민복기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