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을 통하여 이스라엘이 자유를 얻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진정한 자유는 출애굽에서 얻어진 것이 아니라 그 이후 40년이나 지속되었던 이스라엘의 험난한 광야생활을 거쳐서 완성된 것이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탈출한 이스라엘을 지름길로 이끌어간 것이 아니라 광야 길로 돌아가게 하셨다. 기막히게 아름다운 지중해 길을 뒤로하고, 낮에는 숨 막히게 뜨겁고, 밤에는 견딜 수 없는 추위가 밀려오는 광야 길로 이스라엘은 이끈 것이다. 왜 그러셨을까?

지름길은 당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던 블레셋의 점령지였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보다 중요한 의미는 430년간 노예생활을 하던 이스라엘을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연단시키시려는 하나님의 하프타임이었던 것이다. 그 40년 동안 이스라엘은 아무리 어렵고 힘든 길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그곳이 복된 길이며, 쉼의 장소임을 배웠다.

우리의 인생길도 지름길이 막히면 광야와 같이 험난한 길로 돌아갈 수밖에 없지만 하나님과 함께하면 그곳이 축복의 현장이 될 것이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고난 속에서도 재충전의 하프타임을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