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에서 평안의 문안을 드립니다.

찬 바람이 어느새 코끝에 휭-하니 날아와 겨울의 문턱에 이르렀음을 실감케 합니다.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주님 은혜 안에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에 기쁨이 가득하리라 믿습니다. 저희는 정말 모든 것이 돌아보면 주님의 은혜로 살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특별히 OO에서 시작한 1학년 학생들의 교육이 주님보호 아래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 안에 거하는 저희 신학교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1. 저희 학교는 지난 8월 중 뜻하지 않은 사건에 의해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웃집에 도둑이 들어 경찰이 다녀가고 주변에 수상한 사람들이 없는가에 초점이 모아지면서 저희 신학교가 의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경찰의 취조와 주시들 긴장된 상황 속에서 “분명치 않은 무리들”이라는 모호한 결과 가운데 결국 1주일간의 퇴거 명령이 떨어져 부랴부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현재의 자리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급하게 자리를 이동하기는 했지만, 처음에도 그러했듯이 이번에도 주님의 도우심속에 오히려 더 좋은 환경의 처소를 마련 할 수 있었습니다. 숨 막히는 긴장과 불안 가운데서도 평안으로 인도하신 주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2. 9월 첫 주 수원 OO교회의 최OO 목사님을 모시고 수련회를 시작으로 2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1,2학년이 함께 참여한 이번 집회는 새로운 비전과 용기를 얻는 참으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새벽부터 밤까지 사랑과 수고로 힘써 말씀 전해 주신 목사님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더욱이 두 분 장로님께서 함께 동행하셔서 기도로 협력해 주시어 저는 물론 모든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감사드립니다.

3. 수련회 이후에도 많은 분들께서 강의로 도움을 주셨습니다. 신안양교회 박계화 목사님, 구리지방 창일교회 안양호 목사님, 평택지방 안중교회 차기섭 목사님, 이천 남지방 현대교회 박행신 목사님, 그리고 서울 은평 동지방 대광교회 박성철 목사님들이 방문하셔서 강의해 주셨습니다. 오시는 분들마다 베풀어주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후에도 이천 남지방 서경교회 임병기 목사님의 강의와 12월의 졸업식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모든 일정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서울 방주교회 최효석 목사님과 박계화 목사님께서 저희 신학교에 컴퓨터를 기증해 주셨습니다. 틈틈이 모든 학생들이 열심히 컴퓨터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역량 있는 지도자로서의 교육을 위해 잘 쓰일 것입니다. 또한 서울 새소망교회 임정덕 목사님께서 복사기를 기증하셔서 그동안 부족했던 교재가 제대로 공급될 전망입니다. 특별히 새 소망교회내의 손 진희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불어 모든 학생들과 함께 기뻐하며 도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5. 기도를 요청합니다. ○○○○의 안구 수술을 11월 3째 주간에 실시하려합니다. 그동안 거의 시명에 가까운 눈으로도 사명감에 불타 열심히 공부하던 학생이었는데, 이번에 수술을 통해 더욱 확신에 찬 사역을 준비하리라 여겨집니다. 감사한 것은 연변의 한 안과 병원에서 거의 실비로(한화 약 35만원) 수술을 해 주기로 했습니다. 먼저 검사를 통해 수술이 가능한지 확인한 후에 수술이 이루어집니다. 모든 학생들이 기쁨 가운데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주님의 은총을 깊이 체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현재 1학년 학생들이 이번 학기를 마치고 곧바로 북경으로 자리를 옮기게 됩니다. 새로운 자리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6. 루 ○○ 전도사가 ○○○○교회(수원 금곡교회 후원)를 정식으로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한 편으로 신학교안에서 저를 도와 학생들을 관리하고, 한 편으로 개인 성경공부를 진행하다가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에 비로소 교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 주간 금식하며 기도한 후 지난주에 처음으로 6명의 성도가 참여한 가운데 첫 예배를 시작했습니다. 루 전도사와 그 가족이 많은 후원 교회에 기도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교회, 이 시대에 중국을 위해 크게 쓰임받는 교회가 되도록, 일심의 헌신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7. 저희 가족은 모두 주님 안에서 평안합니다. 저는 다음 신학기 학생들 학사 일정을 위해서 계획 중입니다. 좋은 학생들이 모집 될 수 있도록 꼭 기도해 주십시오. 이번 모집은 가능한 학력도 좀 높이고, 나이도 25세 이상으로 하여 합니다. 계획하신이도 주님이시고, 이루실 분도 주님이심을 확신합니다. 주님께 모든 것을 맡깁니다.

특별히 저를 위해 기도 요청합니다. 마음도 육신도 많이 지쳐 있음을 고백합니다. 많은 후원자분들께 어깨를 기대고 싶습니다. 새로운 용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