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는 측량할 길이 없습니다.

어제 한국에서 32명의 교도소 내 교회 건축 관련 팀이 들어 왔습니다. 그리고 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방꽝 교도소로 아침 7시 20분에 출발을 하였습니다. 도착할 때 까지도 저의 마음은 진정할 수가 없었고, 이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깁니다 라는 말만 속으로 되뇌이며 약 1시간 20분 동안 버스에 앉아 있었습니다. 과연 교도소에서 예배가 드려질 수 있을까? 아니 그보다도 과연 이 많은 인원이 교도소 내로 들어 갈 수 있을까? 모든 것이 불분명하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교도소에 도착했을 때, 이게 웬 일입니까? 교도소 관계자들이 나와서 분주하게 움직이더니 한번도, 그리고 아무나 들여보내지 않는 교도소 정문을 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저희 가족을 포함한 36명의 대거 인원을 아무런 점검도 없이 맞이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이곳 교도소를 방문하는 분들과 이곳의 상황을 모르는 분들에게는 이 상황이 아무렇지도 않을지 모르겠지만 저와 아내에게 이 상황은 하나남의 승리를 예고하는 극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이 일반적인 면회 시간인데도 이 시간의 면회를 모두 취소했는지 일반 면회자의 모습을 한명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들을 위해서 특별히 배려를 해 놓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안내 되어진 곳은 특별하게 면회를 할 수 있도록 오늘 처음으로 개방하는 장소였습니다. 오늘 우리들이 오는 시간에 맞춰 그동안 공사를 해 놓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처음으로 이곳을 사용하는 주인공들이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두왕짠 전도사님과 Kenny Lee를 만나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410장 찬양과 요 3:16-17의 말씀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병철 목사님의 축도로 예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교회가 건축될 땅을 직접 밟아 보지는 못했지만 저희들은 이것만으로도 완전한 하나님의 승리를 맛볼 수 있었고, 감격속에서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수감중에 있는 두왕짠 전도사님의 말로는 교회가 건축되어지고 헌당예배가 드려질 때는 약 50-60명 정도의 수감자들이 세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방콕의 최고 중앙 교도소 내에서 수감자들에게 세례가 주어진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실 일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또 한 가지 기쁜 일은 방문한 분들에게 Kenny Lee에 대한 소개를 잠깐 하면서 부모님을 만나고 싶어하는 바램으로 현재 함께 기도하고 있다고 했더니, 오신 분 중에 어느 한 분이 선뜻 그 문제를 자가들이 맡아서 책임지겠노라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저희들의 이번 달 기도제목 중 두 가지가 벌써 이루어진 것입니다. Kenny Lee의 모습을 보면서 방문하신 분들은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의 모습이 어찌 저렇게 밝을 수가 있느냐며 모두 의아해 할 정도였습니다. 저희들보다 더 신나서 Kenny Lee는 효하고, 그리고 그곳에 온 청년들하고 별도로 만나서 영어로 대화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방문 시간을 마치고 모두 밖으로 나갔을 때 저 혼자 물건을 넣어 주느라 좀 지체를 하고 있는데 아직 두왕짠 전도사님과 Kenny Lee가 들어가지 않고 있다가 저를 다시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왠 일인가 하고 가 보았더니 그곳에 지난 번에 이야기했던 한국인 수감자 한 분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기분이 참으로 묘했습니다. 태국어로만 대화를 하다가 교도소에서 한국인과 한국어로 대화를 하려니, 왠지 모를 감정이 복받쳐 올랐습니다. 그 분도 가끔 교회에 다닌다며, 자신이야말로 진짜 큰 죄인으로서 이곳에 들어왔지만 이분들(두왕짠 전도사님과 Kenny Lee)은 아마 억울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이라며 연신 고맙다는 말과 자신은 죄인이라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그리고 무기형을 받았지만 몇 일전 감형되어 40년으로 형이 줄어들었다고 기뻐했습니다. 다음에 올 때는 이 분도 함께 만날 수 있도록 노력을 해 볼 것입니다.

쓰고 싶은 말은 참으로 많은데 길게 쓰면 읽는 여러분들이 지루할까봐 이만 써야 될 것 같습니다. 너무 기쁘고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앞으로도 교도소의 교회 건축을 위해서 모든 동역자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함께 기도 해 주세요 =

1. 교도소 내 교회건축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2. 8월 17일 교도소 내에서 이름다운 예배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승리)
3.Kenny Lee가 부모님과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승리)
4.선교사님의 교회 학생들이 방콕견학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5.선교사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6.효가 새 학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