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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포기할 수 있나요? |
조회수 : 2396 |
작성자 : 현대교회 |
작성일 : 2003-07-27 |
디즈니 초창기에 워드 킴벨이라는 전설적인 만화가가 있었는데, 그는 23살에 미술대학을 졸업하여 월트 디즈니사에 입사하였습니다. 그 당시 10분을 초과하는 만화가 없었는데, 그는 최초로 영화 길이와 맞먹는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라는 야심만만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이 만화영화 중에서도 백설 공주를 위해 난쟁이들이 수프를 끓여서 바치는 4분30초짜리 컷은 무려 8개월 동안이나 혼신을 다해 그렸습니다. 그는 자신의 완성된 그림에 매우 흡족해 하며 월트 디즈니 사장에게 그것을 갖다 드렸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렇게 힘들게 완성한 그 장면이 영화의 전체 줄거리에는 별 의미가 없다는 이유로 삭제되었습니다. 8개월 동안의 모든 노력이 헛수고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가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는데, 새벽녘쯤 자꾸만 사장의 얘기가 귓전을 맴돌았습니다. “전체 줄거리에 별 의미가 없잖아. 오히려 이야기 흐름에 방해가 된단 말이야.” 이 말을 곰곰이 되씹어보다가 그는 사장의 말에 동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그림을 깨끗이 포기하였습니다. 내가 하는 일들이 하나님께 의미 없는 일일 때, 그 일을 포기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포기를 배운다는 것을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빌립보서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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