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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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하나님, 왜 그러세요? 조회수 : 1452
  작성자 : 현대교회 작성일 : 2015-08-02

욥을 찾아온 친구들은 멀리서 욥의 모습을 본 후, 그의 골이 얼마나 처참해졌는가를 알아보고 가슴이 터지는 아픔을 느꼈다. 그들은 욥에게 내린 재앙이 극심함을 깨닫고,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소리 내어 울었고, 겉옷을 찢고, 공중에 티끌을 날려 머리에 뒤집어  썼다.
그들은 욥을 위로하겠다는 당초의 생각을 감히 입 밖에 낼 수가 없었다. 누가 욥의 엄청난 재앙 앞에서 위로의 말을 건 낼 수 있었겠는가? 그들은 7일 동안을 밤낮 욥과 함께 재에 앉아서 보내면서 오직 침묵했을 뿐이다.

욥과 친구들 사이의 긴장감 도는 침묵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앞세우고 모리아 산으로 걸어 올라갈 때의 장면을 연상케 한다.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외아들을 산 제물로 바치러 사흘 길을 걸어갈 때 아브라함은 차마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 길고 무거운 침묵을 깬 것은 아들 이삭의 질문이었다. “아버지, 불과 나무는 여기에 있는데, 제물로 바칠 어린양은 어디에 있나요?”(창 222:1~14)

7일 간의 오랜 침묵을 깨고 말을 시작한 것은 놀랍게도 친구들이 아닌 욥이었다. 그것도 긴 한탄과 원망이었다. 그렇다면 왜 믿음의 사람 욥은 그 오랜 침묵의 끝에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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