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는 렘 2:12에서 이스라엘이 땅을 더럽혔기 때문에 당연히 하나님의 하늘이 놀랄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이로 말미암아 땅이 슬퍼할 것이며, 위의 하늘이 어두울 것이라”(4:28)는 말씀은 오늘날 공해와 분진으로 인한 미세먼지 등의 현상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듯하다.

그렇다고 예레미야가 범신론자들처럼 자연 질서를 하나님의 존재와 직접 연결시키고 있는 것은 아니다. 먼저 이스라엘 백성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정확히 짚어주고 나서 그것이 자연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밝혀주고 있다. 이 대목이 바로 새 시대, 즉 21세기의 환경위기를 예시해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새로운 성서적 환경윤리를 풀어갈 수 있는 실마리가 된다고 할 수 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