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11에는 한나가 하나님께 서원기도를 드리는 장면이 나온다, 서원기도를 드리기까지 그녀의 삶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가는 “통곡하며 기도했다”는 표현에 잘 나타나 있다. 물론 한나는 이전까지도 많은 세월을 애타게 기도해왔을 것이다. 그것은 엘가나의 다른 아내 브닌나가 여러 명의 자녀를 두었다는 것으로 넉넉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아들을 주시면 내가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 머리에 대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한나의 서원은 “자녀를 주시면 나도 드리겠습니다”라는 조건적 행동이 아니라 헌신할 기회를 달라는 간구이다. 한나는 이러한 진실하고 간절한 기도를 통해서 마침내 하나님을 만나는 영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한나의 훌륭한 점은 오랜 세월을 끊임없이 기도했고, 일단 응답의 확신을 받은 후에는 더 이상 근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삼상1:18).기도하는 사람은 많지만 구체적인 응답이 없으면 실망한다.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까닭은 한나처럼 기다릴 줄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너희가 믿고 기도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마21:22)”는 예수님을 말씀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