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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한국교회 초창기의 신앙형태 - 이수정 조회수 : 2442
  작성자 : 현대교회 작성일 : 2003-03-22
이수정은 임오군란 이후 일본에 파견되었던 수신사 박영효의 비공식 수행원으로 일본에 건너가서, 동경 외국어 학교의 한국어 교수로 봉직했던 인물이다. 그는 일본에 건너가자마자 기독교의 거물이었던 그라센과의 교분을 돈독하게 하면서, 그로부터 한문성경과 기독교 교리를 공부하게 되었다. 이때 그의 관심은 단순히 학자의 관심의 수준을 넘어서 감동을 받았고, 기독교신앙으로 기울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1883년 4월 29일 동경에서 일본인 야스가와 목사에게 세례를 받게 되었다. 기독교에 대한 그의 열의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일본주재 장로교 선교사였던 조지 녹스 및 감리교 선교사였던 맥클레이목사에게 접근해서 성서를 연구하기에 이르렀다.

유창한 일본어와 성서적인 설교 그리고 감탄할만한 그의 예술적 감각으로 명성을 높였던 한국인의 기독교로의 전향은 당시 일본에 체류하던 선교사들 뿐 아니라 일본인들에게까지 많은 관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해 5월 12일에 이수정은 한문으로 자기의 신앙을 고백하는 글을 발표하였는데, 여기에서 그는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성서의 교훈을 깨닫게된 것을 밝히고, 그 성서의 참 뜻을 이해하는 데에는 만 분의 일도 미치지 못한 점을 시인하면서 자기 신앙의 핵심이 요한복음 4장에 근거하고 있음을 고백하였다.

특히 이수정은 하나님의 은총과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는 성도의 할 일을 할 수 없다고 보고 이것이 불교의 가르침과 다른 점이라고 말하였다. 특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라"는 말씀 속에 우리 겨레의 소망이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감격으로 그는 선뜻 성경번역작업에 착수하였다. 녹스목사의 친구이며 당시 일본 성서공회의 총무였던 헨리 루이스 목사가 그를 방문하여 성서의 한국어 번역을 부탁하였을 때, 그는 즉시 수락하고 바로 번역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그리고 1884년에는 복음서와 사도행전의 한문성경에 토를 단 懸吐漢韓新約聖書가 출간되었고, 1885년에는 우리말 마가복음이 출간되었다. 이 성경이 언더우드가 조선에 들어올 때 가지고 들어온 성경이다.

이수정의 신앙이 조선선교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그가 미친 영향은 말로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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