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아므람과 요게벳을 통해 노예의 아들로 태어났고, 강에 버려졌으나 바로의 공주가 발견하여 공주의 아들로 자라났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모세를 선택한 하나님의 방법이었다. 하나님은 바로를 알게 하시려고 바로의 양자로 자라게 하셨고, 하나님께 쓰임 받는 종이 되게 하시려고 광야의 연단을 허락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신중하게 모세를 준비시키셨다. 크고 어려운 일을 담당하기 위한 영적인 훈련은 특수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종으로 헌신한 사람 중에 모세만큼 힘든 사역을 감당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장정만 60만 명이었으므로 여자와 어린아이까지 합친다면 족히 200만 명은 넘었을 것이다. 이 군중을 40년 동안 인도했다는 사실은 인간의 생각으로는 상상할 수가 없다.
이렇게 큰일을 감당하기 위한 신앙과 정신력, 그리고 추진력은 거의 초인적인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위대한 지도자로 만들기 위해서 40년이라는 긴 기간을 사용하셨다. 우리도 일에 대해 조급한 마음을 갖기보다 준비된 사람으로 자신을 가꾸는데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해야겠다.

그러나 얼마나 일을 많이 하느냐보다, 누가 일을 하고 있느냐가 더 중 요하다. 은혜를 많이 받는 것도 귀하지만 하나님께서 마음껏 사용하시는 사람이 되는 것은 더 중요하다. 모세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 가는데 성공한 사람이었다. 모세는 개인적인 하나님 체험을 통해서 다듬어져 간 것이다. 물론 모세의 인격이 완벽했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성경은 모세에 대하여 “그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다”(민12:3)고 하였다. 이것은 모세가 누구보다도 온유한 성품으로 자신을 가꾸었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