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는 사사들에 대한 기록이다. 사사는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한 후 이방인의 연속적인 지배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출한 지도자들이다. 여호수아의 죽음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숭배에 빠지므로 고통 받고 방황할 때, 사사들에 의해 하나님의 뜻이 선포되고 우상숭배를 척결하였다.

내용은 크게 3부로 나누어지는데, 첫 번째는 이스라엘 민족에 의한 가나안 정복과 정착에 관한 개관(1:1∼2:5), 두 번째는 사사들의 전기(2:6∼16:31), 세 번째는 부록(17∼21장)으로 되어 있다. 여기에는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을 배신하거나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이무것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교훈하고 있다.

사사기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도착한 이후 약 400년간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족속들이 섬기는 우상을 섬기고, 또한 각기 나누어 받는 땅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에서 혼란이 그치지 않았고, 그 결과 끊임없이 이방인들의 침공을 받아 큰 고통을 당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사사기에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멀리할 때에는 패하게 하셨고, 회개하고 돌아올 때에는 그들을 구원할 믿음의 영웅들을 사사로 세우셔서 승리하게 하셨다는 승리와 패배의 역사가 나타나 있다.

사사기에는 12명의 사사가 등장하는데 옷니엘, 에훗, 삼갈, 드보라, 기드온, 돌라, 야일, 입다, 입산, 엘론, 압돈, 삼손이며, 이들 중에는 기드온과 같은 고결하고 귀족적인 사사가 있는가 하면 삼손 같이 실수 많고 불안정한 성격의 사사도 있었으며 드보라와 같은 여자 사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