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라는 말의 어원은 희랍어로 ‘프로페테스’(pro-phetes)이다. 프로(pro)는 ‘~을 대신하여’라는 뜻이고, 페테스(phetes)는 ‘말하는 사람’이다. 즉 ‘대신하여 말해주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예언자를 히브리어로는 ‘나비’(Navi)라고 하는데, 이것은 ‘부른다’ 또는 ‘알린다’는 뜻을 가진 ‘나부’(Nabu)라는 말의 변형이 아닐까 하고 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나비’가 ‘하나님께로부터 부름을 받은 자’, ‘하나님의 뜻을 알리는 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히랍어 어원이나 히브리어 어원을 종합해서 생각해 보면 예언자는 ‘하나님께로부터 부름을 받은 자’, ‘하나님의 뜻을 대신 전하는 자’, ‘하나님께서 필요한 자리에 보내시는 자(파송)’이다.

예언자라는 단어는 우리말로 번역될 때 붙여진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흡사 앞으로 벌어진 일을 점치는 사람과 같은 인상을 갖게 되었고, 그들의 ‘예언활동’ 또한 바르게 해석되지 못했다. 성경에서는 예언자와 함께 선지자(先知者 미리 안 사람)라는 말로도 불렸는데, 예언자보다는 ‘선지자’나 ‘대언자’라고 부르는 것이 그 의미로 보아 더 정확하고, 오해의 소지도 없다고 생각하지 이미 오랫동안 예언자라는 용어를 사용해 왔기 때문에 그 말에 더 익숙한 것을 어쩔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