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오늘 아침에 은행업무를 보고 있는데 사무실에서 자항기르가 왔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 바로 사무실로 들어왔습니다.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하며
덩치좋은 친구들을 데리고 사무실에 앉아 있었습니다.
자항기르만 제 목양실로 올려보내라고 하고 그동안 금식기도하며 기다린 순간이여서 긴장이 되었습니다.
목양실에 들어온 자항기르는 얼굴을 푹 숙이고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긴장을 깨려고 웃으면서 "무슨 말이라도 해봐" 라고 했더니
월급받으러 왔어요. 오늘까지 학비 내야지 기말고사 보거든요. 빨리 주세요.
사무실에서는 경찰에 고소를 한다는둥, 반기독교 세력을 모아서 교회를 부순다는둥 협박을 했다는데
나에게 와서는 고작 월급타령이었다.
너와 내가 무슨 사이냐?
스승과 제자요.
그런데 그걸 네가 깨뜨렸다. 왜 나에게 학비를 달라고 하는거냐?
....
한가지 부탁을 하겠는데 그걸 들어주면 그전에 일어났던 일들을 내가 모두 잊어버리마.
그리고 저는 몽둥이를 가져왔습니다.
내가 아무래도 널 잘못가르친것 같다. 이걸로 내 다리를 피가 나도록 때려라. 그리고 니가 경찰서에서
경찰에게 맞고 고문당한 만큼 나한테 해라.
기도하며 생각하던 것인데 인도는 정서가 맞지 많아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사실 몰랐습니다.
그때 자항기르가 의자에서 내려와 무릎을 꿇며 제 발에 손으로 대며(자기를 가장 낮출때 하는 행동)
제가 잘못했습니다. 선생님 저를 용서해 주세요. 제가 맞겠습니다. 저를 때려주세요.
저는 속으로 "인도에서도 먹히는 구나" 생각하면서 끝까지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니가 못때리면 내가 때리겠다.
하고 제 다리를 몽둥이로 내리쳤습니다. 자항기르는 엉엉울며 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제발...제발...이러지 마세요. 제가 죽습니다..
때리고 있는 곳을 자기 손으로 막다가 결국에는 몽둥이를 빼앗아갔습니다.
그리고 두사람의 마주 앉아 얼마간 엉엉 울었습니다.
사무실에 내려가서 월급받아서 학비내라. 그리고 시험끝나면 사무실에 다시 나와야 한다.
그리고 내려 보냈습니다.
얼마뒤 사무실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자항기르가 월급도 안받고
울면서 친구들과 뛰쳐가더라는 것입니다.
그아이가 정말 깨닫고 하나님의 사랑안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 한가지 뿐입니다.
자항기르가 다시 돌아와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녀가 되기를 기도해주세요.
함께 기도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 일을 통해서 어떤 분 말씀처럼 저와 사역자들의 사랑과 믿음을 확인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이만 줄입니다.
주님의 임재,
인도 뉴델리에서
유영자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