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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하나님의 기업을 목숨처럼 지킨 사람, 나봇 |
조회수 : 2738 |
작성자 : 현대교회 |
작성일 : 2005-02-20 |
이스라엘 북부에 있는 이스라엘 땅은 서쪽으로 지중해 연안을 낀 에스드렐론 평원의 비옥한 골짜기 지역이다. 그 곳에 포도원을 가진 성실하고 의로운 사람, 나봇이 살고 있었다. 그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가문의 유산 포도원을 아끼면서 성실하게 운영하고 있었다. 올해도 작년처럼 풍성한 소출을 기대하면서 열심히 땀 흘리고 있었다.
나봇의 포도원 인근에 왕의 별궁이 있었다. 그 왕의 이름은 아합. 아합 왕은 별궁 근처에 있는 그 포도원을 사서 나물 텃밭을 만들고 소일거리로 삼고 싶었다. 왕은 나봇에게 말한다. “더 좋은 포도원을 줄 수도 있고 아니면 값을 쳐 줄 테니 네 포도원을 나에게 팔라” 왕은 당연히 나봇이 자신의 제의에 응해줄 줄 알았다. 그런데 나봇의 답변은 의외였다. “내 열조의 유업을 왕에게 주기를 여호와께서 금하실지로다”(열왕기상 21:3).
왕은 근심한다. 그 모습을 왕의 아내인 이세벨이 보고 비웃었다. “왕이 그까짓 일로 고민하다니”하면서. 이세벨은 당장 껄렁패들을 고용하여 나봇에게 신성 모독의 누명을 씌운 후에 돌로 쳐 죽인다. 그리고 포도원을 빼앗아 아합 왕에게 준다.
나봇은 ‘그까짓’ 땅 몇 평 때문에 목숨을 잃은 것일까? 인본주의적인 사상을 가진 자라면 나봇을 가리켜 미련한 자라고 평가할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나봇을 의로운 자라고 말한다. 그 포도원이 얼마짜리냐 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나봇에게 있어 그 포도원은 절대로 ‘그까짓’ 땅이 아니다. 그 땅 속에 담긴 의미는 목숨보다 가치 있었다. 그 땅은 하나님께 물려받은 기업으로서 열조의 땀이 베인 땅이며 이제 자신이 잘 간직하다가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언약의 땅’이었다. 그러므로 나봇은 불의한 권세에 맞서 그 땅을 지키려다 목숨을 잃은 의로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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