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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현실을 좇다 끝난 비참한 인생, 시드기야 |
조회수 : 2969 |
작성자 : 현대교회 |
작성일 : 2005-04-10 |
바벨론 왕에 의해 유다의 20대 왕위에 오른 시드기야의 원래 이름은 ‘맛다니야’였는데, 바벨론 왕에 대한 충성의 표시로 바벨론식 이름인 ‘시드기야’로 고쳤다. 하지만 즉위 3년 뒤에 시드기야는 주변에 있는 군소 국가들의 권유를 받고 바벨론에 대항하는 반 바벨론 음모에 가담한다.
이로써 시드기야는 바벨론 왕의 노여움을 사게 되고 느부갓네살 왕은 직접 대군을 이끌고 유다를 침공하여 예루살렘을 포위한다. 이때 예루살렘은 1년6개월 동안을 버티다가 성벽이 무너지면서 함락되었고, 시드기야는 몰래 도망치다가 붙잡혀 느부갓네살 왕 앞으로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고, 두 눈이 뽑힌 채 쇠사슬에 결박되어 바벨론으로 끌려간다.
시드기야 당시에는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선지자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래서 시드기야는 종종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의 뜻을 물었다. 그때마다 예레미야는 바벨론과의 동맹을 깨뜨리지 말고, 바벨론에 계속 충성하는 것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고,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역설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유다 궁중에는 친 애굽파가 득세하고 있었다. 그들은 바벨론을 배척하고 애굽과 동맹을 맺도록 줄기차게 주장했다. 심약한 성격의 시드기야는 둘 사이에서 우물쭈물하다가 친 애굽파 신하들의 주장에 눌려 바벨론과의 계약을 파기한 후 애굽과 동맹을 맺었다. 그 결과 시드기야는 자신과 나라의 멸망을 초래하는 비극적인 왕이 되고 만 것이다.
성경의 증언을 살펴볼 때 시드기야는 예레미야의 충고를 하나님의 뜻으로 믿고 그의 충고를 받아들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친 애굽파 신하들에게 끌려다녔다. 현실에 발이 묶여 말씀을 저버린 것이다. 그것이 그를 실패로 이끌었다. 현실이 어떻든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우선순위에 둘 때 실패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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