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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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전직교사의 아름다운 고백 조회수 : 2146
  작성자 : 현대교회 작성일 : 2008-04-27
임용고시를 마치고 시골 고등학교로 처음 발령을 받았을 때의 일이다. 우리 반은 아직 1학년이라 중학생의 앳된 모습이 역력했는데, 그 중 명랑하고 성적이 좋은 한 아이가 시야에 들어왔다. 특이한 점은 자기 멋인 양 검은 안대를 하고 있었다.
“야 애꾸눈! 무슨 멋이라고 눈을 가리고 다니냐?” 무안해 할 줄 알았던 아이는 마냥 웃기만 한다.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어 계속해서 핀잔을 주었다.
그런데, 20여년이 지나 수소문을 통해 제자를 찾아보았다. 이제는 장년이 된 애꾸눈!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불의의 사고로 눈을 다친 제자는 그 당시 의술로는 고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오히려 초년 선생님이라 몰라서 그러려니 하면서 괜찮다고 나를 위로한다. 그 제자는 한쪽 눈은 보이지 않지만 두 눈을 가진 나보다 더 고운 마음의 눈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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